블룸버그와 AFP 통신 등은 현지시간으로 어제(16일) 독일과 오스트리아, 스위스도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점차 해제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영국, 아일랜드, 덴마크 등 다수의 유럽 국가가 방역 조치를 이미 완화한 바 있습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에 도달한 것 같다. 앞으로 수 주간 상황이 계속 호전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비필수 상점의 백신 통제를 즉각 폐지하는 등 대부분의 방역 조치들을 3월 20일까지 단계적으로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트위터에서 "코로나 규정들은 목표한 효과들을 발휘하고 있다"며 "이제 제한조치를 단계적으로 풀 수 있게 됐지만 계속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규정은 계속 유지되며, 백신 의무화도 미래에 닥칠지 모를 재유행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독일 정부의 방역 완화에 따라 비필수 상점 출입 시 요구되던 백신접종·완치 증명, 백신 접종자에 대한 사적 모임 제한은 즉각 폐지됩니다.
다음달 4일부터는 식당·술집 입장 제한이 완화되고 나이트클럽도 입장 제한 규정을 둔 채 영업을 재개하게 됩니다.
다음달 20일에는 방역조치가 대부분 해제될 예정입니다.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연일 사상 최고 수준을 경신하던 독일 내 코로나19의 확산속도는 작년 말 이후 처음으로 지난 13일부터 꺾이기 시작했습니다.
![독일 코로나 거리 사람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http://img.sbs.co.kr/newimg/news/20220217/201638749_1280.jpg)
스위스 연방정부는 17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식당과 상점, 극장 같은 실내 시설의 출입을 허용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다만 취약 계층 보호를 위해 대중교통과 보건 시설 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계속 유지되며 코로나19 확진자의 5일 격리 조처도 3월 말까지 유효하다고 밝혔습니다.
인접국인 오스트리아도 대부분의 제한 조처를 다음 달 5일까지 해제한다고 밝혔습니다.
카를 네함머 총리는 "코로나바이러스는 여전히 우리 삶의 일부지만 대부분의 제한 조치에서 국민을 자유롭게 해줄 정치적 결정을 책임감 있게 내릴 수 있는 상황이 됐다"며 술집과 식당의 야간 영업시간 제한을 해제하고, 나이트클럽 운영도 허용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제한 조치 해제는 신규 확진자와 입원 환자 추세를 지켜보며 신중하게 할 것이라며 병원과 취약계층을 위한 시설, 대중교통 등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유지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