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中 악플 테러' 차민규 세리머니, 金 캐나다도 했다

어제(16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캐나다 대표팀은 1위(6분47초257)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이후 열린 플라워 세리머니에서 캐나다 선수들이 행동이 눈에 띄었습니다. 단상에 오르기 전 캐나다 선수 전원이 단상 바닥을 손으로 두 차례 쓸어낸 뒤 오른 것입니다.

바닥을 쓸고 단상을 밟은 캐나다 선수들은 두 팔을 하늘 위로 번쩍 들어 올리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캐나다의 '바닥 쓸기' 세리머니를 지켜본 국내 팬들은 중국인들로부터 악플 테러를 당한 차민규 선수를 떠올렸습니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단거리 간판인 차민규는 지난 12일 남자 5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이후 메달 수여식에서 시상대에 오르기 전 시상대를 손으로 쓸고 올라가자 이를 본 중국인들은 거친 욕설과 비하의 표현을 퍼부으며 비난했습니다.


이 바닥 쓸기 세리머니는 4년 전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계주 5000m에서 동메달을 딴 캐나다 선수들이 시상대에 오르기 전 한 행동과 비슷했습니다.

당시 캐나다 선수들은 다른 종목에 출전한 자국 동료 선수들의 판정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바닥 쓸기 세리머니를 했다는 추정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중국인들은 차민규가 판정에 항의하는 세리머니를 했다며 차민규의 SNS로 몰려가 악플 공격을 벌였습니다. 중국 언론은 한술 더 떠 '메달 박탈 가능성도 있다'며 황당한 주장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차민규는 세리머니 논란에 "시상대가 나에게 소중하고 값진 자리이기 때문에 더 경건한 마음으로 올라가겠다는 취지였다. 그런 의미에서 존중한다는 의미로 세리머니를 했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캐나다 대표팀의 바닥 쓸기 세리머니를 지켜본 국내 누리꾼들은 "중국인들, 차민규 그렇게 괴롭히더니 이번엔 뭐라고 할지 지켜본다" "캐나다 선수들 금메달도 박탈한다고 해보시지"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캐나다 대표팀은 시상식이 끝난 뒤 "남자 계주에서 금메달을 딴 것이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이 마지막이었는데, 샤를 아믈랭이 마지막으로 출전하는 올림픽에서 함께 금메달을 딴 것이 기쁘다는 의미에서 한 세리머니"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