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윤기 꼬마팬에서 대표팀 동료로…이준서가 건넨 사진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막내 이준서(22·한국체대)는 최근 대표팀 맏형 곽윤기(33·고양시청)에게 사진을 보여줬습니다.

사진엔 곽윤기와 '어린이' 이준서가 있었습니다.

곽윤기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남자 5,000ｍ 계주 결승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준서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끝나고 난 뒤 나와 기념사진을 찍었다며 사진을 보여주더라"라며 "당시 초등학생 준서는 막 스케이트를 시작했을 때라고 했다"며 웃었습니다.

그는 "사진을 보고 느낌이 이상했다"며 "이 어린아이와 함께 올림픽 준비한다고 생각하니 벅찬 느낌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곽윤기와 이준서는 12년 전 사진과 똑같은 포즈로 사진을 한 장 더 찍었습니다.

이준서는 12년 전 두 손을 깍지를 낀 채 활짝 웃으며 '선수' 곽윤기와 사진을 찍었는데, 이번엔 곽윤기가 깍지 끼고 미소를 띠며 촬영했습니다.


곽윤기는 남자 계주 5,000ｍ 결승에 출전하기 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 사진을 공개한 뒤 "쇼트트랙 인생 첫 페이지와 마지막 페이지가 만났다"며 "누군가의 꿈이 된다는 것과 그 꿈을 함께 꿀 수 있다는 것에 묘한 감정이 든다. 행복한 스케이팅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준서도 같은 사진을 공개한 뒤 "운동 시작할 때 만난 삼촌이 지금은 맏형과 막내로(만났다)"고 소개했습니다.

두 선수는 어제(16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5,000ｍ 계주에 출전해 대표팀의 은메달을 합작했습니다.

(사진=곽윤기, 이준서 SNS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