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친절한 경제] 월급 빼고 다 오르는데…자동차 보험료는 내리는 이유

<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한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올해 자동차 보험료가 좀 내릴 것 같네요? 

<기자>

네, 먼저 삼성화재가 자동차 보험료를 1.2% 깎기로 했습니다. 시점은 4월 11일 책임개시 계약부터 적용될 예정입니다.

가입자 1인당 보험료가 80만 원대 정도 되는데요, 1.2% 내리면 보험료 부담이 평균 9천 원대 정도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손해보험업계 1위인 삼성화재가 보험료 인하에 나서면서 다른 손해보험사들도 줄줄이 동참할 걸로 예상됩니다.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까지 4대 주요 손해보험사 점유율이 85% 정도인데, 상품 구조가 거의 비슷하고 온라인 판매 가격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경쟁사들도 1% 초반대의 인하율 적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게 지금 당장은 아니고 이제 4월 이후에 보험을 갱신하거나, 새로 가입하시거나 하는 분들은 좀 싼 가격에 들 수 있는 거군요? (그렇죠. 어제 그게 결정이 됐어요.) 어제 결정이 됐어요? 그런데 왜 이렇게 조정하는 겁니까?

<기자>

여론과 정부의 압박 때문이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는데요, 일단 코로나로 지난해 차량 운행과 사고 건수가 동시에 줄어들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됐습니다.

보험 손해율은 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급 비율을 뜻하는데요, 100%를 넘으면 보험금을 더 많이 줬다는 의미입니다.

지난해 주요 4개사의 손해율은 79.6%에서 81.5%로 이전 90% 육박하던 거에 비해 전부 다 내려간 건데요, 이러면서 지난해 2천800억 원대 흑자를 올린 것으로 추산됩니다.

"역대급 실적이다", "성과급 잔치다"라며 보험료 인하를 요구하는 여론이 높아졌고요. 또 올 들어 치솟는 물가 상승률을 잡기 위한 정부의 압박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 최근 10년 동안 자동차보험이 흑자를 낸 건 단 두 번뿐이었고, 또 누적적자가 9조 원에 이르는 상황에서 코로나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보험료를 낮추게 되면 앞으로 적자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업계 우려도 있는데요, 이에 따라서 중소형 보험사들은 보험료 인하가 어려울 수 있겠죠.

<앵커>

그럴 수도 있겠네요. 그런데 요즘 들어서 보면 이것저것 오른다는 얘기만 듣다가 그래도 솔직히 자동차 보험이라는 게 차가 있으면 사실상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되는 거잖아요. 이런 보험료 내려간다고 하니까 반갑기는 합니다. 다른 이야기 좀 해 볼게요. 그런데 해외 명품 가격들 계속 오른다면서요?

<기자>

네, 올 들어서 여러 명품 가격들이 올랐는데요, 그 뒤 이어서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도 첫 가격 인상을 합니다.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만인데요, 국내에서 최대 26% 올리기로 하면서 프리미엄 백의 경우, 하룻밤 새 169만 원이나 올라서 900만 원대가 됐습니다.

루이뷔통은 지난해 5번이나 가격을 인상했는데요, 코로나로 보복 소비가 늘면서 루이뷔통을 거느린 명품 그룹 LVMH은 지난해 87조 원을 벌어들였습니다.

루이뷔통뿐만 아니죠. 지난해 4번 가격을 올렸던 샤넬과 에르메스, 롤렉스 등이 지난달 가격 인상을 했고요. 지난해 6번 가격 인상했던 프라다도 올해만 2차례 가격을 올렸습니다.

지난해 한국 명품시장은 전년 대비 5% 성장하면서 16조 원 규모인데요, 초고가에도 불티나게 팔리니까 가격을 올릴수록 이익이 늘어나는 구조입니다.

또 명품 때문에 역대 최대 실적을 낸 백화점의 마케팅도 가격 인상을 부추긴다는 지적입니다.

<앵커>

오늘 마지막으로 증시 한번 살펴볼까요. 어제 좀 올랐어요, 그래도 증시가.

<기자>

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 가까이 오른 2천728.68에 장을 마쳤고요. 나흘 연속 하락하던 코스닥 지수도 4.55% 올랐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독일 총리와 회담에서 전쟁을 원치 않는다고 언급한 이후에 지정학적 긴장감 일부 완화되면서 투자심리 살아났고요.

또 여기에 중국 물가 상승률이 둔화되면서 경기 부양 확대될 거라는 기대감까지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을 제외한 전 업종이 올랐습니다.

어제 우크라이나 긴장완화로 나흘 만에 반등했던 뉴욕증시는 오늘 장중 약세를 보였다가 밤사이 1월 미연준 FOMC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오히려 낙폭을 축소하면서 장을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 0.16%, 0.11% 떨어졌지만 S&P500은 0.09% 올랐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