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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 캐나다, 동반 8강 탈락…남자 아이스하키 이변 속출

미국 · 캐나다, 동반 8강 탈락…남자 아이스하키 이변 속출
▲ 스웨덴 팀에 골을 내주고 있는 캐나다 팀 골키퍼 맷 톰킨스 선수

세계 남자 아이스하키 '양강' 미국과 캐나다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8강에서 동반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습니다.

슬로바키아는 16일 중국 베이징 국립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아이스하키 8강에서 미국과 승부치기(슛아웃)까지 가는 접전 끝에 3대 2로 승리했습니다.

슬로바키아는 전날 8강 진출 플레이오프에서 2018년 평창 대회 준우승팀 독일을 4대 0으로 완파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슬로바키아는 2대 1로 끌려가던 경기 종료 43.7초를 남기고 주장 마렉 흐르비크가 극적인 동점 골을 터트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그리고 슛아웃에서 슬로바키아 골리 파트릭 리바르가 미국 슈터 5명의 퍽을 모두 막아내는 결정적인 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미국은 톱시드로 8강 토너먼트에 진출했으나 8번 시드의 슬로바키아에 무너지며 이변의 희생양이 됐습니다.

미국은 4년 전 평창에서도 8강에서 체코에 슛아웃까지 가는 접전 끝에 3대 2로 패했습니다.

슬로바키아는 1993년 체코슬로바키아에서 체코와 슬로바키아가 분리 독립하며 탄생했는데, 미국은 체코와 슬로바키아에 차례로 카운터 펀치를 맞은 셈이 됐습니다.

세계 랭킹 4위인 미국은 역대 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8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습니다.

메달 개수에선 총 11개로 세계 최강 캐나다(16개)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세계 최고 리그인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선수들이 불참한 평창과 베이징에선 두 대회 연속으로 8강 탈락의 쓴맛을 봤습니다.

가장 많은 금메달 9개를 따낸 캐나다도 스웨덴에 2대 0으로 져 4강 진출에 실패하며 자존심을 구겼습니다.

아이스하키 종주국을 자부하는 캐나다는 2010년 밴쿠버와 2014년 소치 대회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NHL의 불참으로 전력이 약화한 평창에서도 동메달을 획득했으나 이번 베이징 대회는 빈손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캐나다가 4강 진출에 실패한 것은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이후 16년 만입니다.

캐나다는 0대 0의 균형이 이어지던 3피리어드 10분 15초에 스웨덴의 루카스 월마크에게 결승 골을 내줬고, 경기 종료 2분 9초를 남기고 골리까지 빼며 총공세에 나섰다가 오히려 스웨덴에 엠티넷골(상대 골리가 없는 상태에서의 득점)을 허용하고 추격 의지를 잃었습니다.

이로써 베이징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4강은 핀란드-슬로바키아, 러시아올림픽위원회-스웨덴의 대진이 확정됐습니다.

앞서 핀란드는 스위스를 5대 1, 러시아올림픽위원회는 덴마크를 3대 1로 누르고 4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습니다.

준결승은 18일 열리며, 동메달 결정전은 19일, 결승전은 20일 차례로 펼쳐집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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