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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라인 초대석] 부상 투혼 후 '기적'처럼…루지 국가대표 임남규 선수

<앵커>

이번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는 승패나 순위를 떠나 불굴의 투지, 투혼을 통해 감동을 안겨준 선수들이 있습니다. 

오늘(17일) 나이트라인 초대석 대한민국 루지 국가대표 임남규 선수와 함께합니다.

<기자>

Q. 베이징에서 귀국 후…어떻게 지냈나?

[임남규/루지 국가대표 : 일단 일요일에 한국에 도착해서 하루 격리를 하고 집에 와서 이틀 정도 집밥도 먹으면서 좀 편하게 쉰다고 쉬었는데 이런 영광스러운 자리에 초대받아서 잠도 잘 설치고 그랬던 것 같아요.]

나리 초대석 이미지

Q.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참가한 소감은?

[임남규/루지 국가대표 : 많은 분들이 들으셨겠지만 힘들었는데, 그래도 또 기적과 같이 출전해서 또 그래도 만족스러운 경기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너무 영광이었습니다.]

Q. 현역 선수로 마지막 올림픽이었나?

[임남규/루지 국가대표 : 네, 그렇게 될 것 같아요.]

Q. 은퇴 후 다시 복귀…또 출전할 가능성은?

[임남규/루지 국가대표 : 불러주시면 뭐 해야겠지만, 아무래도 지금 어린 선수들이 다음 올림픽을 준비할 거라고 생각해서.]

Q. 올림픽 출전 위해 부상 투혼…원동력 어디서?

[임남규/루지 국가대표 : 일단 제가 이제 두 번째 올림픽이었는데 거기에 대해서 또 제 스스로가 좀 끝맺음을 제대로 하고 싶은 생각도 있었고 또 아무래도 응원해 주신 분들이 많았어요. 저희 가족들 어머니, 형 또 여자친구, 루지 연맹분들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고 코치님들, 의무 선생님, 팀 동료들. 정말 많은 분들이 도와줘서 가능했던 것 같아서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어요.]

나리 초대석 이미지

Q. 수술대에서 출전 가능 여부 질문…절실했나?

[임남규/루지 국가대표 : 그때 당시에는 선생님께서도 항상 긍정적으로 얘기를 해 주시는 편인데 제가 그렇게 물어봤을 때 쉽게 대답을 안 하셔가지고 저도 내가 좀 심하게 다쳤나 보다 이런 생각이 들었던 것은 사실인데 재활을 먼저 생각을 해서 한국에 들어왔었고 그렇게 다시 준비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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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결승선 통과 뒤 환호…어떤 기분이었는지?

[임남규/루지 국가대표 : 너무 홀가분했고요. 정말 끝났구나. 또 끝나고 피니시에 썰매를 들고나왔을 때는 꿈만 같다고 제가 또 코치님이랑 의무 선생님께 그렇게 말씀을 드렸는데 좀 제가 준비를 하면서 부상도 있었고 트라우마도 좀 남아 있는 상태여서 컨디션이 막 100%가 아니었기 때문에 또 1차전까지도 그렇게 좋지 않았어요. 그래서 그런데 2차에서 잘 잡았고 또 3차도 개인 최고 기록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정말 뿌듯하고도 기뻤습니다.]

Q. 하트 세리머니의 의미는?

[임남규/루지 국가대표 : 뭐 저를 응원해 주시는 어머니 또 여자친구(에게) 같이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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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26세에 루지 시작…시작하게 된 계기는?

[임남규/루지 국가대표 : 많이 늦은 나이죠. 사실 제가 이제 군대를 좀 늦게 다녀와서 대학교를 다니고 있었는데요. 그때 제 대학 동기들이 소치올림픽을 참가했어요. 저도 그때 처음 루지를 알게 됐고 또 보게 됐고. 올림픽 끝나고 이제 선발전이 있었는데 저는 태릉선수촌의 열기를 느껴보고 싶고 사실 그때는 제가 나이가 많기 때문에 당연히 그냥 안 될 거라고 생각을 했어요, 사실. 그래서 가서 테스트를, 선발전을 했는데 그때는 경기장이 없기 때문에 좀 체력 위주로 선발을 했는데 거기서 또 제가 1등을 해서. 뽑혔는데 사실 처음에는 반대를 많이 했어요. 너무 생소한 종목이다 보니까. 비전도 사실 경제적인 부분도 신경이 쓰였고 제가 어린 나이가 아니었기 때문에. 그런데 좀 제가 어머니를 설득해서 올림픽에 나가겠다고 그 뒤로는 정말 많은 응원을 해 주셨고요.]

Q. 썰매 세 종목 중 '루지'의 매력은?

[임남규/루지 국가대표 : 썰매 종목이 사실 3개 다 빠르기는 한데요, 루지가 가장 빠른 종목으로 뽑히고요. 공식적인 기록으로는. 그만큼 또 최고의 스피드를 자랑하기 때문에 또 부상도 많이 입었다고 해서 위험하게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썰매와 저와 또 하나가 돼서 그 어려운 경기장 트랙을 하나하나씩 고쳐가면서 또 잡아가면서 완주를 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정말 매력적인 경기라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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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임남규/루지 국가대표 : 루지가 지금처럼 좀 더 많은 관심을 받아서 또 유소년 선수들도 많이 도전할 수 있는 그런 종목으로 만들고 싶고요. 또 먼 훗날에는 저희 후배들이 또 메달을 따는 모습을 보고 싶은 게 제 작은 꿈이기도 하고 또 저도 옆에서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고요. 또 개인적인 소망으로는 제가 이번 올림픽을 통해서 많은 분들에게 결과보다는 과정을 인정받았다고 생각을 해요. 제가 어느 위치에 있든 간에 누가 알아주든 않든 간에 제 스스로한테 박수를 쳐줄 수 있는 그런 인생을 살고 싶은 작은 소망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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