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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병력 철수한 러시아…서방 국가들은 여전히 '경계'

<앵커>

러시아가 어제(15일) 일부 병력을 철수하고, 대화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평화적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아직 경계를 풀지 않고 있습니다. 워싱턴 특파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윤수 특파원, 러시아가 침공할 것으로 미국이 지목한 날짜가 오늘인데, 걱정했던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네요?

<기자>

네, 지금이 우크라이나 현지 시간으로 보면 16일 정오를 조금 지난 시간인데 군사적 충돌이 있다는 소식은 아직 없습니다.

러시아가 어제 미국이 예상했던 디-데이 하루 전날, 일부 병력을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서 철수한다고 밝혔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이 러시아 국방부가 철수 영상이라고 공개한 것인데요, 탱크를 열차에 싣고 이동하는 모습입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대화를 강조하는 공개 발언을 했습니다.

이렇게 되니까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에 나섰는데 아직은 위협이 여전하다면서 경계를 풀지는 않았습니다. 들어보시죠.

[바이든/미국 대통령 : 러시아 병력이 주둔지로 돌아갔는지 아직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우리 분석가들은 여전히 상당한 병력이 위협적인 위치에 남아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앵커>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최근 흐름을 보면 당분간은 한숨을 돌려도 되는 것 아닙니까?

<기자>

분위기는 그런데, 아직 섣불리 예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철수한 병력의 주둔지가 원래 국경 근처여서 언제든 재투입이 가능하고, 오히려 일부 부대는 전진 배치되고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다만 병력 철수 발표 이후에 미국과 러시아 외교장관이 전화통화를 했는데, 서면으로 주고받았던 러시아의 안전 보장안에 대해서 협의를 계속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외교의 창은 조금 넓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한 워싱턴 외교 소식통은 오늘만 무사히 넘기면 중국과 러시아 관계를 감안할 때 적어도 이번 주말 베이징올림픽 폐막 전까지는 소강 상태가 이어지지 않겠냐 이런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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