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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전기 재무담당자가 245억 원 횡령…주식 거래 정지

<앵커>

지난달, 오스템임플란트에 이어 코스피 상장사인 '계양전기'에서 또 대규모 횡령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재무팀 직원이 245억 원을 빼돌린 것이 확인되면서 계양전기 주식 거래는 정지됐습니다.

전연남 기자입니다.

<기자>

코스피 상장사, 계양전기 공장입니다.

전기톱과 전기드릴, 자동차 시트 조절 모터 등의 분야에서 국내 1위 회사입니다.

이 회사는 재무팀 직원 김 모 씨가 회삿돈 245억 원을 횡령한 것을 확인했다고 공시했습니다.

계양전기 자본금 1천920억 원의 약 13%에 해당합니다.

이 직원은 연말 감사 과정에서, 장부와 은행 잔고가 맞지 않는 것이 확인돼 추궁을 받자 횡령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계양전기 관계자 : 감사 과정에서 직원에게 은행에서 (잔고 증명서를) 받아오라고 그랬는데 제출을 안 했던 거죠. 사용처가 어디냐 물어보니까 '도박·주식·비트코인·유흥에 썼다' 본인이 진술한 거죠.]

한국거래소는 계양전기의 주식 거래를 정지하고, 다음 달 10일까지 거래 재개 여부를 심사하기로 했습니다.

이 회사 시가총액은 1천169억 원, 소액 주주는 1만 1천900여 명으로 회사 주식의 44%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계양전기는 빠른 시일 내에 횡령 금액을 회수해서 주식 거래를 재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연이은 대형 횡령 사고로 기업들의 회계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내일(17일)은 2천억대 횡령 사고로 한 달 반째 거래가 중지된 오스템임플란트 상장 폐지에 대한 1차 심사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어서 결과에 따라서 파장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최대웅, 영상편집 :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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