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천호 막창집 성추행 진실공방…직원들에 머리채 잡힌 여성

서울 강동구 천호동 한 막창집에서 아르바이트생으로 채용된 여자친구가 직원들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폭로가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해당 가게 부점장이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반박했지만, 폭로글을 올렸던 남성은 직원들이 여자친구 머리채를 잡는 영상을 공개하면서 진실공방에 들어갔습니다.

피해 여성 A 씨의 남자친구라 밝힌 B 씨는 지난 13일 SNS에 "여자친구가 아르바이트 출근 첫날 회식에서 가게 직원들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성추행 주범은 점장이며 부점장과 종업원이 이를 공모했고, 알바생은 방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B 씨는 "새벽 1시가 넘어도 여자친구와 연락이 되지 않아 걱정되는 마음에 가게를 찾아갔다. 가게에 도착해 여자친구를 데려가려고 했으나 직원들이 가게 안을 못 들어가게 막고 문을 잠갔다"고 설명했습니다.

B 씨는 이 과정에서 가게 직원들에게 폭언을 들었으며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잡혀 있던 여자친구가 저에게 오려고 하자 직원들은 여자친구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바닥에 내동댕이를 쳤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면서 상황은 일단락 됐고, B 씨는 A 씨와 함께 집으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B 씨는 "집 앞에 도착하자 여자친구가 점장이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말했다. 속이 안 좋아 화장실로 들어갔는데 점장이 따라와서 몸을 만졌고, 술 취한 상태에서도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점장은 멈추지 않았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가게 부점장 C 씨는 SNS를 통해 "남자친구 B 씨의 글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C 씨는 "회식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계속 B 씨에게 전화가 왔지만 A 씨는 '남자친구가 없다. 전 연인이 자꾸 전화하는 것'이라며 전화를 받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이어 새벽 1시 40분쯤 B 씨가 가게를 찾아왔고, 직원들은 헤어진 남자친구가 스토킹을 하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 돼 B 씨를 돌려보내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C 씨는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이런 상황에서 누가 자기 직원을, 게다가 술이 취한 여자를 신원조차 알 수 없는 사람에게 막 데려가라고 하겠나"라며 "B 씨는 막무가내로 여자친구를 데려가겠다는 말만 반복했고 실랑이가 이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찰이 출동해 상황이 종료됐고, 이게 이 사건의 전말이다. 저와 직원들이 계획적으로 공모해 동료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건 말도 안 된다. A 씨의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바닥으로 내동댕이친 적도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B 씨는 C 씨의 글을 자신의 SNS에 공유하며 재반박에 나섰습니다. B 씨는 "뭐가 그렇게 당당하신지 모르겠다. 많은 증거 자료 중 하나만 공개한다"며 2초짜리 영상을 게시했습니다.

영상에는 남성 여러 명이 한 여성을 둘러싸고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한 남성이 여성의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잡아당겨 여성의 고개가 뒤로 젖혀지는 장면도 나옵니다.

B 씨는 "여자친구가 저에게 오려고 하자 그 모습을 본 점장이 욕하면서 여자친구를 폭행한 모습"이라면서 "저게 직원을 보호한다고 하는 사람의 행동이냐"라고 분노했습니다.

이어 "피해자인 여자친구와 상의 후 올리는 영상이며, 제가 올린 모든 글도 제 여자친구와 상의 후 올린 것"이라며 "피해자인 여자친구가 직접 나와 얘기하라는 말이나 언급은 자제해 달라"고 했습니다.

해당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피의자 등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hellowtaetae' 인스타그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