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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올림픽 메달 간절해"…포상금 가장 많이 건 나라는?

우크라발 위기에 유가 · 수입물가 상승

<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16일)도 한지연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제 코스피가 결국 2천700 아래로 떨어졌네요.

<기자>

네, 사흘째 하락하면서 9거래일 만에 2천600대로 내려앉았습니다. 전 거래일보다 1% 정도 내려서 2천676.54에 마감을 했습니다.

이렇게 증시가 출렁였던 건 원래 오늘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다는 디 데이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밤사이 러시아가 일부 군 병력을 철수한다고 밝히면서 새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뉴욕증시도 나흘 만에 반등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크게 진정되면서 전장보다 1~2%대 급등하며 마감했습니다.

다만, 러시아군 나머지 병력은 각 지역에서 기존 계획대로 훈련을 진행하고 있고, 미국 등 서방은 아직 경계를 풀진 않은 상태라 전쟁이 당장 일어나는 급한 불은 껐지만, 긴장상황은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우크라이나 사태에, 그리고 그 이전에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국제 유가가 많이 지금 올랐잖아요. 국제 유가 오르다 보니까 우리 수입 물가도 많이 올랐다면서요?

<기자>

네, 지난달 수입 물가지수가 석 달 만에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전달보다 4.1% 올랐고요. 작년 1월보다는 30%나 올랐습니다.

지수 자체로는 9년 3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두바이유는 전년 동월 대비 52% 가까이 뛰었고요. 전 달과 비교하면 14% 올랐습니다.

중간재 중에서는 석탄·석유제품이 전년 동월 대비 54%로 가장 크게 뛰었고요. 옥수수도 32%나 뛰었습니다.

수입물가 오름세 앞으로도 계속될 걸로 보이는데요, 그동안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유가가 계속 올랐었죠.

어제 뉴욕 유가가 배럴당 95달러 돌파하면서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밤사이 우크라이나 사태 긴장완화로 오늘은 4% 가까이 하락하며 92.07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하지만 플러스 산유국들이 생산목표치에 계속 미달하는 상황이라 뉴욕 유가는 중기적으로 배럴당 105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원자재 가격도 상승세입니다. 초콜릿 원재료인 카카오 콩 선물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8.4% 뛰어서 1년 만에 최고가를 찍었고요.

아라비카 원두 가격도 올해 들어서 10% 올랐습니다. 또 설탕 가격은 4년 만에 최고 수준이고요. 대두 가격은 지난해 최고가에 다가가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원 달러 환율이 1천200원 안팎으로 오르내리고 있죠. 수입 물가 더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앵커>

정말 안 오르는 게 없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수입 물가가 계속 올라가면 이제 우리가 체감하는 소비자 물가라고 하는 거 그것도 같이 오를 수밖에 없겠죠? 

<기자>

네, 원재료값 오르면 또 이게 외식물가에 반영이 돼서 또 오르잖아요. 지난해 말부터 치킨, 햄버거, 커피 가격 오르고 있는데, 최근에는 피자 가격도 줄줄이 인상 중입니다.

업계 1위 도미노피자가 10가지 피자 가격을 1천 원씩 올리는 것을 시작으로 다른 피자 프랜차이즈도 1천 원에서 2천 원 정도 가격을 인상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외식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5.5% 올라서 13년 만에 최고치였잖아요. 원재료비 상승이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이번 달 외식물가 더 뛸 수 있습니다.

외식물가 특징은 한번 올라가면 다시 떨어지기 어려워서 연간 물가에 영향을 주게 되는데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1년 만에 3% 넘어설 거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물가는 오르고 특히 이렇게 국제유가가 많이 오르면, 그러니까 기름값이 많이 오르면 경기 침체로 또 이어진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러면서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하는 나쁜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오늘 마지막으로 올림픽 얘기 좀 해볼게요. 금메달이나 은메달, 동메달 따면 국가에서 포상금 주잖아요. 이게 각 나라별로 다른 것 같던데 좀 어떻습니까? 어디가 가장 많이 줍니까?

<기자>

네, 미국 경제방송 CNBC가 집계한 건데요, 포상금 가장 많이 주는 나라는 싱가포르입니다. 금메달 따면 73만 7천 달러, 우리 돈으로 치면 8억 8천만 원 주는 겁니다.

미국 선수들의 금메달 포상금이 3만 7천500 달러인데, 이것의 19배가 넘는 거죠. 은메달도 금메달 절반 정도인 36만 9천 달러 주고요. 동메달은 은메달의 절반 정도인 18만 4천 달러 줍니다.

싱가포르 다음으로는 카자흐스탄, 말레이시아, 이탈리아, 필리핀, 헝가리 순으로 많이 주고 있습니다. 제가 이걸 딱 보고 나서 바로 올림픽 순위를 한번 찾아봤거든요.

근데 저렇게 정부가 베팅을 많이 할 수밖에 없는 게 싱가포르뿐만 아니라 카자흐스탄 말레이시아 지금 메달이 1개도 없습니다.

이 중에서는 이탈리아와 헝가리에서만 각각 2개, 1개의 금메달이 나왔는데요, 선수들은 2억 넘는 포상금 받게 됐네요.

한국은 금메달 따면 6천300만 원 주고요. 은메달은 3천500만 원 동메달은 2천500만 원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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