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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유세버스서 2명 사망…밀폐된 상태서 가스질식 추정

안철수 유세버스서 2명 사망…밀폐된 상태서 가스질식 추정
20대 대통령선거 유세 첫날인 어제(15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홍보차량에서 당원 등 2명이 가스 질식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습니다.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사고 직후 모든 선거운동원의 선거 운동을 전면 중단하고 사태 수습에 나섰습니다.

오늘 오후 5시 24분쯤 충남 천안시 동남구 한 도로에 정차해 있던 안철수 후보 유세용 버스(40인승) 안에서 당원 A(63)씨와 버스기사 B(50)씨가 의식을 잃은 채 있는 것을 다른 당원이 발견했습니다.

A씨 등은 발견 당시 이미 심정지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원이 이들을 천안 단국대병원과 순천향대 천안병원으로 각각 이송했으나, 병원에서 사망 판정이 내려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선거사무소 측 관계자는 "유세 운동이 끝났는데 2명과 한참 동안 연락이 되지 않던 상황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시신에 외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차량 아래쪽 수하물 칸에는 후보 홍보방송 송출을 위한 자가발전 장치가 가동 중이었습니다.

버스 외부에는 자가발전 장치를 동력으로 쓰는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이 설치돼 있었습니다.

A씨 등 발견 당시 차량 문은 닫혀 있었고 시동은 켜진 상태였던 것으로 경찰은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버스 문을 열었을 때 냄새가 났다'는 정황 등을 토대로 발전 장치 가동 과정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가 버스 내부로 들어가 A씨 등이 질식했을 가능성에 대해 살피고 있습니다.

국민의당에서도 LED 작동시 일산화탄소 발생 가능성에 대해 일부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민의당 측은 어제 당사에서 연 긴급 브리핑에서 "(스크린 설치) 업체가 LED를 작동할 경우에는 일산화탄소 발생 가능성이 있어 문을 열어놓고 가동해야 한다는 안전수칙을 사전에 공지했다고 들었다"고 했습니다.

해당 버스는 전국에서 18대를 운용했는데, 천안 유세 차량 외에 이날 강원지역 유세 차량에서도 운전기사 C씨가 비슷한 경위로 질식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고 국민의당은 전했습니다.

천안동남경찰서는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입니다.

고용노동부도 어제 천안동남경찰서로 옮겨진 사고 차량 내부에서 잔류 일산화탄소 검출 여부를 확인하는 등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적용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중대재해법에 따르면 불특정다수가 이용하는 시설물 또는 차량 등의 관리상 결함을 원인으로 발생한 재해 중 1명 이상 사망하면 중대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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