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일전 승리로 4강 진출의 희망을 이어간 여자 컬링 대표팀은 오늘(16일) 스위스, 덴마크와 두 경기를 치릅니다. 특히 오전에 열리는 최강 스위스와의 경기는 4강으로 가는 최대 승부처로 꼽힙니다.
베이징에서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 한일전 대승의 여운이 남아 있는 가운데 팀 킴은 경기가 없었던 어제, 경기장을 찾아 스위스 경기를 직접 보며 차분히 전략을 점검했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엔 얼음 위에 올라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습니다.
특히 대회 전부터 스위스 전력 분석을 맡았던 막내 김초희는 머리를 곱게 따고 훈련에 임하며 밝은 분위기를 이끌었습니다.
[김초희/여자 컬링 대표팀 세컨드 : 즐기는 느낌으로 막내지만 큰 언니(김은정)께 부탁드려서 머리를 이렇게 해봤습니다. 저희 플레이대로 한 경기씩 플레이 해 나가는 모습 보여 드리고 싶습니다.]
스위스는 지난 세계선수권 우승팀으로 이번 대회에서도 6승 1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주장 티린초니는 팀 킴의 강점인 샷 정확도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실바나 티린초니/스위스 컬링 대표팀 주장 : 우리의 강점에 집중하면서, 팀 킴에 너무 많은 선택권을 주지 않으려 노력할 겁니다. 가운데로 드로우나 프리즈샷 같은 걸 할 수 없게요.]
현재 3승 3패인 팀 킴과 공동 3위인 영국, 일본, 미국과 승차는 반 경기에 불과합니다.
스위스를 넘는다면, 저녁엔 하위권의 덴마크를 상대하는 만큼 상승세를 타고 2회 연속 4강 진출에 한발 다가설 수 있습니다.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지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일단은 눈앞의 한 경기에 온 힘을 쏟아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