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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안철수 '지지 선언'만 받는다…여론조사 단일화는 혜성 충돌할 확률"

이준석 "안철수 '지지 선언'만 받는다…여론조사 단일화는 혜성 충돌할 확률"
[SBS 시사특공대]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SBS 시사특공대 (FM 103.5MHz 12:05 ~ 14:00)
■ 진행 : SBS 김준일 뉴스톱 대표
■ 방송일시 : 2022년 02월 15일 (화)
■ 출연 :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이재명, 토론회 보니까 잘하지도 않더라…'행정가 이미지' 밀수록 마이너스"
"'밀짚 인형 저주의식' 당한 윤 후보…이재명 측, 빨리 사후 평 내놔야"
"김건희, 미용실 잡지 인터뷰 정도 했으면 좋겠다"
"태극기부대-보수 유튜브 때문에 선거운동에 제약 있다"
"'식당 흡연' 이재명, 사람을 얼마나 하대하면 그럴 수 있나"
"'구둣발 해명' 거짓말 아냐…잠깐 자리 비운 10분 사이 발생한 일"

▷진행자 : 이준석 대표 연결해보겠습니다. 나와 계십니까? 안녕하세요.

▷이준석 : 예, 안녕하세요?

▷진행자 : 예, 지금 바쁘시죠? 어디 계신가요, 지금?

▷이준석 : 지금 이동 중에 있습니다. 지금

▷진행자 : 아, 이동 중에 있군요.

▷이준석 : 예, 비행기 타고 부산으로 내려가려고 지금 김포공항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 부산이요? 원래 선거 일정은 서울에서부터 시작하는 거 아닌가요?

▷이준석 : 예, 그래서 방금 윤석열 후보와 같이 청계광장에서 유세 마치고요. 지금 부산으로 전 이동해서 오늘 부산에서 제가 라보 타고 유세합니다.

▷진행자 : 라봇이 뭔가요?

▷이준석 : 라봇이 아니고 라보. 원래 저희 경차나 승용차 중에 보면, 봉고차 형식으로 된 게 다마스거든요. 그런데 저희가 이번에 유세차를 큰 걸로 하면 아무래도 시끄럽기만 하고, 그리고 무엇보다 교통에 있어서 지장을 줄 것 같아서요. 부산까지 아주 구석구석까지 다니려고 라보 유세차를 준비했습니다.

▷진행자 : 아, 라보. 차 브랜드 이름이군요. 원래 전기차, 작은 차 좋아하시잖아요.

▷이준석 : 예, 그렇죠. 그런데 이번에는 좀 구석구석까지 가겠다는 의지로 이렇게 했습니다.

▷진행자 : 음, 알겠습니다. 아니 그런데 첫 유세 장소를 서울 청계천광장으로 정했어요. 이게 어떤 의미가 있느냐, 호사가들은 '이거 2007년 MB 이명박 후보의 기운을 받아서 하려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도 하던데요.

▷이준석 : 제가 안 정해서 잘 모르겠습니다.

▷진행자 : 아, 그래요?

▷이준석 : 어차피 아침 유세라는 거는 많은 분들이 집결하는 유세가 아니고, 보통은 상징적인 의미를 두는 곳이거든요. 그런데 우리 후보가 광화문시대 열겠다고 그랬어요.

▷진행자 : 광화문시대.

▷이준석 : '집무실도 청와대에 둘 필요 있겠느냐. 광화문에서 해야 되지 않겠느냐' 이런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또 광화문 하면 광화문광장 또는 청계광장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 선택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진행자 : 그런데 오늘 아침 출정식은 그렇게 했고, 이제 앞으로 일정은 윤 후보랑 우리 이 대표님이랑은 따로 다니는 것 같아요.

▷이준석 : 후보는 대전과 대구, 즉 그러니까 경부선 라인으로 경부선 유세라는 걸 하고요. 나중에 부산에서 저와 조우하게 되어 있습니다. 저희 후보도 굉장히 인기가 좋지만, 저도 나름 인지도가 있기 때문에 같이 다니면 손해입니다. 펼쳐서 굉장히 넓게 다녀야죠.

▷진행자 : 아니, 한동안은 같이 계속 다니셨고, '사진 찍고 싶은 분 찍으세요' 이 티셔츠도 입고 그랬잖아요.

▷이준석 : 그러니까요. 그런데 뭐 합칠 때 합친다 하더라도, 저희가 최대한 넓은 면적을 쓰려면 이렇게 하는 게 좋지 않겠나 싶고요. 아마 그게 우리당의, 민주당에 비교했을 때 강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진행자 : 알겠습니다. 그런데 윤석열 후보는 서울, 대전, 대구, 부산, 경부선 하행선 타고, 지금 공교롭게 이재명 후보는 부산부터 부산, 대구, 대전, 서울에서 경부선 상행선 지금 타고 올라온다고요. 이거 양당이 좀 맞춘 건가요? 아니면 우연히 이렇게 된 건가요?

▷이준석 : 원래 공식 선거운동이 기간이 되면, 대규모 밀집지 위주로 유세를 하게 되어 있는데요. 거꾸로 양당 동선이 겹치게 되면 좀 민망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엇갈리게 하는 경우가 많은 것입니다. 그렇다고 따로 상의하지는 않았지만요. 아무래도 저희가 최근에 수도권에서 강점이 있다 보니까 수도권 위주로 시작을 한 것 같고, 이재명 후보는 어쨌든 본인이 선거를 이기기 위해서는 과거 문재인 대통령 당선 당시의 부산 지지율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필요하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이렇게 한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 예, 그런데 이 동선이면 두 후보가 어디 중원, 충청도쯤에서 거의 만나게 되는 거 아니에요?

▷이준석 : 그럴 수도 있겠죠. 제가 봤을 때는 우리 후보가 강행군 일정을 소화하는 만큼, 여러 장소에서 아마 이재명 후보와 조우할 만한 상황이 생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진행자 : 알겠습니다. 이재명 후보 얘기를 좀 여쭤볼게요. 이재명 후보는 지금 '통합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면서 '윤 후보보다 유능하다' 이런 얘기 하고 있고요. 그리고 '분열의 정치를 끝내겠다' 이런 얘기도 많이 하고 있거든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이준석 : 토론회 보니까 잘하지도 않던데요. 뭐가 유능하다는 건지 모르겠고, 원래 이재명 후보에게는 '행정가로서 행정을 잘한다' 이런 이미지가 구축되어 있었는데, 지금 보세요. 행정을 잘하면 뭐 합니까? 예전에 보면 MB도 행정 잘했거든요. 그런데 민주당은 계속 MB의 도덕성을 공격했잖아요. MB 대통령에게도 개인적인 비리가 있었지만 적어도 이렇게 조소를 살 만한, '소고기를 법인카드로 먹었다' 이런 거, '소고기를 심지어 식당에서 싸갔다', '제사 음식을 공적인 비용으로 지출했다' 이런 의혹들은 저로서는 진짜 민망하죠. 이제 '이재명 후보가 행정을 잘한다' 이런 얘기는 하는 순간 계속 마이너스가 되는 거죠.

▷진행자 : 아, 그렇군요. 그런데 어쨌든 지금 '나는 통합의 대통령이 되겠다, 윤석열 후보는 지금 정치 보복을 하려고 한다' 이런 주장에 대해서는 좀 어떻게 평가를 하세요?

▷이준석 : 아니, 이재명 후보 측 선대위에서는 아예 우리 후보에게 잘못된 일이 발생하라고 밀짚 인형 같은 거 갖다 놓고 저주의 주술의식도 하던데요. 입에 담기도 어려운 황당한… 그건 적폐 청산도 아니고 뭡니까? 완전히 상대 후보 잘못되라고 주술하고 있는 사람들이 그런 말을 하면 되나요?

▷진행자 : 그런데 그 남 모 씨 같은 경우에는 캠프에서 일을 하시는 분은 아니고 무속인인 것 같기는 하던데요.

▷이준석 : 선대위 임명장까지 받아서 본인이 자랑스럽게 공개했는데, 그렇다면 책임 있는 위치에 있었던 분인 것 같죠.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상대 후보의 정책이나 비전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하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지푸라기 인형을 갖다놓고 거기다가 저주하고, 뭘 자르고 이런 짓을 합니까, 진짜?

▷진행자 : '무속으로는 피장파장이다' 뭐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그러면?

▷이준석 : 아니죠. 이거는 피장파장이라고 표현할 정도가 아니죠. 상대 후보 잘못되라고 진짜 주술하고 있는 행위는 용납이 안 되죠. 민주당에서 좀 더 책임 있는 선에서 빨리 사후 평을 내놨으면 좋겠습니다.

▷진행자 : 알겠습니다. 임명장을 받은 것은 사실인데, 사실 요즘 대선 시즌 되면 임명장 100만 장 뿌리는 게 (관행이 됐어요). 지금 윤석열 후보가 뿌린 임명장이 이재명 후보 캠프 사람한테도 가서 인증샷이 올라오기도 했거든요. 이런 것 좀 안 하면 안 될까요?

▷이준석 : 건진법사 때에도 임명장이 있다고 계속 공격했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은) 그거 이상이죠. 그때는 건진법사니 뭐니 하는 분이 어디 소속되어 있다는 이유만으로 그렇게 했던 거 아니겠습니까?

▷진행자 : 예, 예.

▷이준석 : 그러면 이번에 지푸라기 인형 자르고 이랬던 그분도 임명장도 있고, 소속은 있었던 것으로 보이거든요. 민주당은 항상 이런 일에 너무 초반에 많이 질러놔서 내로남불 소리를 듣는 거예요. 자기들이 먼저 본부장이니 뭐니 하면서 현수막 다 걸었었잖아요. 그런데 이제는 네거티브 하지 말자고 하는 이유가 뭡니까. 본인 그리고 부인, 장남까지 해서 '본부장 의혹'에 걸려버리니까 이제 하지 말자는 거 아닙니까? 후안무치한 거죠, 그거는.

▷진행자 : 알겠습니다. 들으시는 청취자분들이 판단할 텐데, '좀 피곤하다' 이런 느낌이 많이 드네요. 진짜 이런 이슈 같은 경우에는.

▷이준석 : 민주당이 그만하면 저희도 안 합니다.

▷진행자 : 알겠습니다. 누가 시작했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어쨌든 지금은 윤석열 후보의 '열차 구둣발' 사건과 관련해서 '이준석 대표가 열차 안에서 마주 보고 있어서 불편했을 거다' 이런 식의 해명을 했는데, 그게 이제 거짓말 논란이 있었어요.

▷이준석 : 거짓말이 될 수가 있나요? 기차를 4시간 동안 저희가 함께 타고 가면서, 제가 유튜브 방송을 중간 중간에 했는데요. 후보도 하고, 저도 하고 그랬습니다. 근데 제가 자리 비운 기간이 한 10~15분 정도 있었어요. 그때 발생한 일이더라고요.

▷진행자 : 아, 그래요? 그런데 자리를 비우자마자 바로 다리를 올린다, 이것도 상상을 해 보면 뭔가 모양이 좀 이상하지 않나 그런 생각도 들어요.

▷이준석 :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요. 저는 충분히 가능하다 이렇게 봅니다.

▷진행자 : 예, 알겠습니다. 그 부분에 있어서는 어쨌든 좀 겸허하게 잘못했다 사과를 하신 상황이죠, 지금?

▷이준석 : 예, 저는 그렇게 했고요. 우리 후보도 유감 표명을 했습니다.

▷진행자 : 그런데 또 국민의힘 측에서, 정확하게는 국민의힘 선대위가 먼자 공개를 한 건 아니지만, 이재명 후보의 2014년 식당에서의 흡연 사진이 공개가 됐습니다. 민주당에서는 '8년 전 사진을 가지고 공격하는 게 저열하다' 이렇게 전용기 대변인이 불만을 표시도 하고 했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준석 : 뭐 그게 법적으로 잘못됐는지 이런 걸 따지기 위해서 '8년 전이다' 이렇게 말하는 것 같은데 애초에, 식당에서 담배 피우고 이런 거 보면 그냥 매너가 없는 거죠.

▷진행자 : 아, 매너 없다.

▷이준석 : 사진이 다 설명해주지 않습니까, 보면? 흡연 장소도 아니었고, 식사하던 도중인 것 같은데, 앞에 앉아 계신 분들을 얼마나 하대하면 앞에 앉아서 담배를 피우고 있습니까?

▷진행자 : 알겠습니다. 그거는 보시는 분들이 판단을 할 것 같고요. 모르겠습니다. 옛날에는 또 식당에서 흡연을 하시는 분들도 계셨기 때문에.

▷이준석 : 옛날 사람이에요, 그분이.

▷진행자 : 옛날 사진인데, 옛날 사람인 거 맞죠. 2014년 사진인데. 알겠습니다. 제가 오늘 민주당을 옹호하는 게 아니라 이준석 대표랑 대화를 하다 보니까 이런 입장이라는 걸 양해를 해주시고요.

▷이준석 : 저희끼리 그런 게 어디 있습니까?

▷진행자 : 2월 17일 관훈클럽에서 주최하는 4자 토론이 또 윤석열 후보가 '못 하겠다, 일정이 안 맞는다' 해서 무산됐는데, 민주당에서는 지금 불만이 많습니다. '아니, 토론하기 싫다고 차라리 얘기해. 이게 뭐야?'라고 얘기를 하는데, 좀 입장이 어떠십니까?

▷이준석 : 이 법정 토론이 시작되기도 전에 우리 후보가 두 번의 토론을 진행했었거든요. 기자협회에서 하는 토론이랑, 그 전에도 저희가 합의한 토론을 진행했었는데, 그러면 최소 5번의 토론이 진행되는 거잖아요. 만약 토론을 회피한다면 앞에 두 번의 토론도 회피했을 텐데요. 선거운동 기간은 최대한 많은 유권자와 접촉하면서 공약을 설명하고, 또 후보를 보고 싶어하는 유권자들을 봐야하는 타이밍입니다. 그런데 너무 토론 시간을 늘려놓으면 동어 반복 같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다들 보셨겠지만, 토론하다 보면 이재명 후보가 그렇게 잘하는 것도 아니고요. 대장동 의혹 관련해서는 모순이 발견되어서 저희가 보기에는 좀 민망한 상황까지 발생했는데, 저는 이런 상황 속에서 '피한다' 프레임이 얼마나 국민들한테 먹힐지 모르겠습니다.

▷진행자 : 아, 그렇군요. 피하는 건 아니다?

▷이준석 : 다 받아줬잖아요. 지금까지 두 번.

▷진행자 : 아니, 그런데 유독 까다롭게 '날짜가 안 맞네, 뭐가 안 맞네' 하면서 이렇게 하시는 경우가 많아서 그래서 제가 여쭤본 거예요.

▷이준석 : 아니, 저희는요. 선거운동도, 열차 빌린 것도 사실 두 달 전에 다 확정했던 거예요. 첫날 우리 후보가 열차 빌린 거 타지도 못했어요, 토론하느라. 저희는 국민들을 만나기 위해, 또 굉장히 창의적으로 선거운동을 하려고 준비해 놓은 스케줄들을 할애해 가면서까지 토론에 참여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솔직히 제가 봤을 때는 안철수 후보는 선거운동 빠진 것 같고, 민주당도 어떤 고정 일정 같은 것이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그냥 토론하자고 그러면서 이미 우리 후보의 기획된 일정들을 자꾸 조정하라고 하면 어떡합니까. 저희도 네 후보 중 하나의 일원으로서, 저희만 이미 기획한 선거운동을 자꾸 희생하라는 강요를 받을 수 없는 것이죠.

▷진행자 :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반론을 하자면요. '지금 코로나가 이렇게 엄중한 시기에 장외 집회나 이런 유세를 하는 것보다 TV 토론을 여는 것이 가장 효율적으로 국민들 유권자들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것 아니냐. 그래서 자주 해야 된다' 이런 목소리들도 사실 있거든요.

▷이준석 : 저희도 그래서 경선 때는 토론 16번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미 우리 윤석열 후보가 토론을 회피하거나 이런 건 아니고요. 이미 윤석열의 정책 같은 것들은 많은 분들에게 알려져 있고요. 그렇다면 좀 제발 저희 일정에 맞춰서 토론을 한번 해보시죠. 그건 마다할 리가 없지 않습니까? 매번 일정이 좀 덜 하신 세 분이 우리 후보에게 '원하는 시간에 맞춰라'라고 다수결 원칙 비슷하게 가버리니까, 그거는 저희 입장에서도 무조건 호응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진행자 : 다들 바쁘실 텐데, 다른 후보들을 너무 한가한 후보처럼 말씀하시는 거 아니에요, 지금?

▷이준석 : 그래도 지금까지 우리 후보가 두 번이나 일정을 조정하고 설명을 했으면, 이제는 우리 후보의 편의나 일정 상황에 맞춰서 토론을 기획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진행자 : 알겠습니다. 토론은 여기까지 여쭤보고요. 단일화 얘기 좀 해볼게요. 이준석 대표의 일관된 어떤 스탠스 입장은 '윤석열 후보의 자강론이 먼저다. 단일화 논의를 하는 것 자체를 반대한다'라는 거였는데, 지금도 그 입장에는 변화가 없으십니까?

▷이준석 : 용어가 자꾸 혼재돼서 그런데요. 저는 협상을 통한 경쟁 방식의 단일화라든지 이런 건 반대하고요. 안철수 대표 본인이 선거를 지속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판단하든지, 아니면 정권 교체에 힘을 보태겠다고 하든지, 그냥 선거를 포기하고 지지 선언을 하는 식이라든지 이런 식은 저는 가능하다고 봅니다.

▷진행자 : 아, 선거를 포기하고 지지 선언을 해라.

▷이준석 : 뭐 그런 것은 가능하죠.

▷진행자 : 그런데 안철수 후보 측은 이미 명확하게 제안을 했잖아요. 지난해 4월 보궐선거에 있었던 방식을 그대로 준용하자는 입장인데, 그거를 지금 포기하라고 하면 안철수 후보 측이 포기할 상황은 아닌 것 같은데요.

▷이준석 : 저희도 포기할 이유가 없죠. 자기한테 조금이라도 유리한 방식을 고집하는 것 같은데, 그러면 저희는 과거에 안철수 대표께서 문재인 대통령과 했던 방식을 선호하겠습니다.

▷진행자 : 문재인 대통령하고 했던 방식이라면.

▷이준석 : 자기 그냥 드롭(drop)하고 끝났잖아요. 아니면 박원순 시장하고 했던 방식을 저희는 선호하겠습니다.

▷진행자 : 한마디로 포기해라.

▷이준석 : 아니, 이 분이 진보진영에 있을 때는 계속 그렇게 덜렁덜렁 양보한다고 하더니만, 보수 쪽에 오고 나니 저희가 굉장히 만만해 보이시는 건지. 지난번 서울시장 단일화 때에도 본인이 그 방식을 선호한다고 하셨지만, 생각해보시면 좀 황당한 게 그분 출마 선언은 야권 단일 후보가 되겠다는 거였어요. 저희랑 상의하지도 않고요. 시작할 때부터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갑자기 덜렁 단일화 선언하고 이런 분이거든요. 지금도 보면 며칠 전까지만 해도 국민의당에서 저 욕하는 이런 논평 같은 것들, 단일화 안 한다는데 자꾸 저한테 얘기하셔서 제가 무시했거든요. 그런데 하루 뒤에 갑자기 단일화를 하겠다고 제안하면. 대변인들은 도대체 안 대표랑 상의가 되고 있는 겁니까? 그냥 하고 싶으면 하고, 그렇게 차선 변경을 계속 하시니까. 이런 분들은 도로에서 되게 위험하죠.

▷진행자 : 알겠습니다. 지금 전체적으로 보면 국민의힘 내부에도 '단일화를 해야 된다'는 분들이 굉장히 많고, 한 며칠 전에는 전직 의원 한 100여 분이 성명도 발표를 했잖아요. 국회의원 의원 현직 의원들도 지금 훨씬 더 많이 단일화 얘기를 하고 있고, 그래서 지금 이준석 대표만 반대하고 나머지는 다 찬성하는 것 같은 이런 분위기예요. 이게 좀 전략적으로 그러시는 건가요? 아니면 진짜 단일화 절대 안 된다는 건가요?

▷이준석 : 선거 중에 보면 정보는 굉장히 소수 사이에서 유통되고요. 그런 정보를 모르시는 분들이 사실 여러 가지 다른 정보 부화뇌동을 하셔서 그런 이야기가 있는 것 같은데, 저는 이 문제에 대해서는 후보와 권영세 본부장과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진행자 : 아, 긴밀하게 소통을 하고 있다. 그러면 이건 다 전략적인 움직임이다, 저희가 이렇게 판단을 해도 될까요?

▷이준석 : 제 생각이 그 두 분의 생각과 다르지 않습니다.

▷진행자 : 알겠습니다. 자 지금 어쨌든 박빙이에요. 여론조사 상으로는 윤석열 후보가 앞서는 게 훨씬 많기는 하지만 그런데 아까 기사를 보니까 이러다가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 무산 선언을 할 수도 있다' 이런 얘기가 나오면, 결국은 이 3자 구도가 그대로 가게 됐을 때, 만에 하나 윤석열 후보가 패배했을 때. 그 책임을 다 지금 이준석 대표가 져야 되는 이런 상황이 올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거에 대해서는 좀 어떻게 보십니까?

▷이준석 : 보통 그런 주장하시는 분들은, 그럼 승리하면 전부 다 이준석 공으로 돌려줄 것이냐? 그렇지도 않으시거든요. 그러니까 그건 되도 않는 얘기를 그냥 서로 나누시는 거고. 저는 지금 상황에서 단일화라는 것에 계속 보수가 볼모 잡히는 식으로 선거 치러서는 앞으로 어떤 선거도 저희가 제대로 치를 수가 없다고 봅니다. 보수에 원래 이런 문화 없었거든요. 단일화 같은 거.

▷진행자 : 보수에 단일화가 없었다고요?

▷이준석 : 보수에서는 예전에 단일화 이런 문화를 신경도 안 쓰고, 오히려 단일화에 대해서 굉장히 비판적이었어요.

▷진행자 : 뭐, 진보 쪽이 더 많이 했죠, 과거에.

▷이준석 : 과거에 박근혜 대통령이 출마했을 때 문재인 후보를 중심으로 안철수 대표가 포기하고, 그 다음에 나중에 이정희 대표까지 포기하면서 사실상 3자 단일화 했거든요. 그때 만날 저희가 뭐라고 그랬냐면 '야합이다' 이랬거든요. 그전에 19대 총선 때도 보면, 통합진보당과 민주통합당이 연합 공천을 했죠. 그때도 저희는 야합이라고, 철학 같은 것도 공유가 안 되는 사람들끼리 뭘 저렇게 하냐고 공격했었거든요. 저는 지금도 마찬가지인 게, 안철수 후보라는 분은 최근까지도 '비동간'이라고 해가지고, 비동의 간음죄라든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 찬성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것은 지금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는 2030세대가 생각하는 것과는 완전 반대거든요. 이런 분하고 정책적 단일화를 하는 것도 아니고, 선거공학적 단일화를 한다고 하면 누가 좋아하겠습니까?

▷진행자 : 알겠습니다. 어쨌든 지금 상황은' 안철수 후보 측의 양보가 아니면 이런 여론조사 단일화는 없다'라는 게 이준석 대표의 방침이라는 걸 저희가 확인을 했고요. 하나만 더 여쭤볼게요. 이준석 대표는 반대를 하지만, 후보끼리 담판을 지어서 '여론조사 단일화 받겠다', 윤석열 후보가 커피 한 잔 마시면서 10분 만에 이렇게 하겠다고 하면 그거에 대해서도 반대하실 겁니까?

▷이준석 : 반대가 아니라 그럴 가능성은 전혀 없습니다.

▷진행자 : 그럴 가능성은 없다? 만에 하나, 만에 하나 그렇다고 하면. 가정이잖아요.

▷이준석 : 그거는 지구에 혜성이 떨어질 확률 이런 거랑 비슷한 겁니다.

▷진행자 : 알겠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래요. 이거는 좀 지켜보도록 하죠. 열흘 동안 계속 이슈가 계속 불거질 테니까요. 자, 이게 좀 저희가 궁금한 게 있습니다.

▷이준석 : 저는 제일 웃긴 게, 아까도 인용하셨지만 안 대표 측에서 오늘 또 자기들이 무슨 단일화 무산 선언을 할 수 있다고 이렇게 얘기했잖아요. 자기들끼리 북 치고 장구 치는 거 저희는 이제 놔두려고요. 그저께 단일화 하자고 해놓고는 또 며칠 사이에 단일화 무산 선언할 수 있다? 이거 자기들끼리 북 치고 장구 치는 거거든요. 저희랑 상의해서 하는 것도 아니니 알아서 하시라고 놔두면 됩니다.

▷진행자 : 알겠습니다. 자, 선거운동 현장에 배우자 김건희 씨가 등장하는지 여부에 대해서 좀 사람들의 관심이 많아요. 가능성 어떻게 보십니까?

▷이준석 : 저는 그런 것들은 후보와 배우자가 상의해서 결정할 일이다 이런 생각을 하고요. 저는 제가 몇 번 얘기했지만 후보자의 배우자가 공개 활동을 한다고 해서 부정적인 이미지가 크게 형성될 것이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진행자 : 아, 부정적 이미지가 형성되지 않을 것이다. 그거는 김혜경 씨가 저렇게 논란의 중심에 있으니까 우리 김건희 씨 상황도 좀 좋아졌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이준석 : 아니 김혜경 씨는 지금 본인이 법인카드 문제 때문에 수사받으셔야 되는 상황이고요. 그러니까 그거와는 상황이 다릅니다, 지금.

▷진행자 : 그거는 상황이 다르다. 어쨌든 김건희 씨가 그러면 저희가 등판을 해도 놀라지 않아도 되겠습니까, 그러면?

▷이준석 : 저는 대신 너무 인위적인 행동들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뭐 봉사활동을 한다든지 이런 것들. 통상적인 배우자가 하는 정도의 활동을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진행자 : 이를테면 옆에서 같이 윤석열 후보 옆에서 지지 유세를 한다든지 이 정도.

▷이준석 : 아니요. 보통 대선 시즌 되면 미용실에 놓는 여성 잡지 같은 것들 있지 않습니까? 그런 데도 인터뷰 하거든요, 보통. (김건희 씨가) 그런 거 하면 좋겠습니다, 저는.

▷진행자 : 알겠습니다. 한 번 기대를 해보고요. 지금 나머지 이제 경선 때 같이 했었던 분들 중에서 아직 합류를 안 한 분으로는 유승민 전 의원이 계세요. 그런데 홍준표 상임고문 같은 경우에는 대구에서 원팀 모습 보여줬잖아요. 지금 '유승민 의원 언제 합류하냐' 이런 얘기들이 나오는데 이거는 좀 어떻게 관측을 하시나요?

▷이준석 : 이 부분은 최근에 선거운동 기간 전에 준비한다고 좀 바빠서 저희가 못 챙겼던 부분인데, 당연히 어느 시점에 합류할 수 있도록 요청을 해야죠.

▷진행자 : 아직 그러면 요청이 그러면 안 들어간 상황인가요? 이준석 대표께서 좀 따로 연락을 하거나 그러지 않으세요?

▷이준석 : 이게 참 그러니까 야속한 게, 이 태극기부대 이런 분들이랑, 유튜브 하는 분들 때문에. 제가 움직이면 사실 가장 편한데, 이분들이 제가 움직이지 못하게 만듭니다. 그래가지고 참. 이 분들이 선거를 돕자는 건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제약이 있습니다, 좀.

▷진행자 : 알겠습니다. 그럼 오늘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였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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