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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느릿 시상대에…이렇게 깊은 뜻이

<앵커>

여자 계주 은메달을 따낸 쇼트트랙 대표팀이 메달 시상식에서 특별한 세리머니를 선보였는데요. 깊은 뜻이 있었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여자 계주 간이 시상식에서 우리 선수들이 무엇인가 논의하며 머뭇거리더니 손만 맞잡고 시상대에 오릅니다.

Q. 뭔가 준비하시는 듯하다가.. (세리머니를) 보여주시진 않으셨어요. 어떤 걸 준비하신 건가요?

[김아랑 : 비밀이라고 해]

[이유빈 : 1급 비밀이어가지고]

그리고 하루 뒤 열린 메달 시상식에서 1급 비밀을 공개했습니다.

[은메달, 대한민국입니다!]

네 선수는 마치 슬로모션처럼 느릿느릿 시상대에 올라 가쁜 숨을 몰아쉰 뒤 네 종류 '하트'를 발사했습니다.

[최민정/쇼트트랙 국가대표 : (시상대를 느릿느릿 올라간 건) 다른 팀보다 준비가 늦었고 출발이 좀 늦었지만 결국에는 노력해서 시상대에 올라갔다는 걸 의미했고요. 하트는 (국민에게)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돌려 드리는 의미로 했습니다.]

[이유빈/쇼트트랙 국가대표 : 좋은 뜻이 담긴 세리머니니까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계속되는 사건·사고로 올림픽 직전 출전 명단이 확정되는 우여곡절 끝에 '원팀'으로 뭉쳐 함께 시상대에 오른 여정을 세리머니로 표현한 겁니다.

값진 은메달을 직접 목에 걸고 밝은 미소를 되찾은 선수들은 내일(16일) 1,500m에서 마지막 메달 사냥에 나섭니다.

에이스 최민정은 2연패를, 이유빈과 김아랑은 첫 금메달을 향해 힘찬 도전에 나섭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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