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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우크라 위기감이 가져올 나비 효과 어디까지?

<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15일)도 한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제 우리 증시부터 한번 살펴보죠. 어제 증시 어땠습니까?

<기자>

네, 어제 코스피가 2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는데요, 어제는 1.57% 급락하면서 2천700선에 턱걸이했습니다.

장중에는 2천700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는데, 설 연휴 전인 지난달 28일 이후 8거래일 만입니다. 업종별로는 은행과 의약품 빼고는 다 떨어졌습니다.

미국의 강한 긴축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백악관이 점찍은 러시아 침공 날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죠. 투자 심리가 급격하게 얼어붙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방송 들어오기 전에 뉴욕증시도 확인해 봤더니 다우지수가 0.49%, S&P500은 0.39%, 나스닥이 0.001% 떨어진 채 마감했습니다.

모레 미 연준의 지난달 FOMC 정례회의 의사록 내용이 발표되면 긴축 강도를 다시 평가할 수 있을 거지만, 첫 기준금리 올리는 다음 달까지 금융시장 변동은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와 코스피 모두 2차 하락국면으로 들어설 거다, 이렇게 전망하고 있고 코스피는 2천600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지금 상황을 조금 정리해 보면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한 긴축, 그다음에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불확실성 이런 것들이 우리 증시에 지금 나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 같네요. 이 중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해서 조금 얘기해 보죠.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우리 기업들도 비상이 좀 걸려 있다면서요?

<기자>

네, 현지에 법인이나 공장이 있는 기업들이 꽤 있는데요, 삼성, LG 외에도 현대, 포스코 한국타이어 등 10개 정도 됩니다.

현재 직원 철수를 이미 완료했거나 일부는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경제적인 측면을 보면 이 두 국가의 시장규모가 유럽보다는 크지 않은 편이라 직접 피해보다는 러시아 침공 자체가 가져오는 파급 효과가 더 우려되고 있습니다.

국내 경제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고 수출 중심인 특성이 있잖아요. 미국이나 유럽이 이번 사태를 놓고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나 수출 제한을 가할 경우 우리 기업에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는 거죠.

예를 들면 미국이 러시아에 반도체 제재 카드를 꺼내서 제3국에서 미국 기술이 들어간 반도체 수출 안 된다. 이렇게 하면 국내 기업이 영향권에 들 수밖에 없습니다.

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원자재에 의존도가 큰 항공, 해운, 석유화학 같은 업계는 원자재 가격이 급등해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앵커>

우크라이나 위기감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단순히 증시뿐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 전반에도 이렇게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는 거군요. 이렇게 불안한 상황에서 또 사람들이 선호하는 게 안전 자산 대표적으로 금이잖아요. 그래서인지 금값 많이 올랐다면서요?

<기자>

네, 1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어제 금 1그램당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46% 오른 7만 1천390원에 마감했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2020년 10월 6일 7만 1천560원 이후에 가장 높은 수준인데요, 일반적으로 금은 위험자산과 가격이 반대로 움직이잖아요.

지난해 주식과 가상화폐 가격이 올랐을 때는 안전자산인 금이 빛을 보지 못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인플레이션 압력 높아지면서 금값이 다시 강세로 돌아섰고, 지난해 11월 1년 만에 1그램당 7만 원대로 올라섰죠. 여기에 러시아의 침공이 임박했다는 공포가 금값을 더 끌어올렸습니다.

<앵커>

오늘 마지막은 테슬라 관련된 이야기를 해 보죠. 테슬라가 100억 원대 과징금을 물게 됐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뭡니까?

<기자>

한국에서 파는 전기차 배터리 성능 관련해서인데요, 홈페이지에다가는 1회 충전으로 528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고 했는데, 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때는 주행 가능 거리가 40%까지 더 줄어들 수 있거든요.

그런데 이걸 소비자에게 명확히 알리지 않았기 때문에 공정위는 이걸 과장광고다. 이렇게 봤습니다.

표시광고법 위반행위에 대한 과징금 최대 상한선이 연 매출의 2%에 해당하는데 지난해 테슬라코리아 매출 추정치는 1조 원대거든요. 100억 원대 과징금 물릴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주행 보조밖에 안 되는 '오토파일럿'을 자율주행으로 과장 광고했다는 부분도 들여다보고 있고요.

온라인으로 주문할 때 내는 주문수수료 10만 원을 주문을 취소했는 데도 돌려주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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