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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서 한국계 여성 '묻지마 피살'…혐오범죄 적용 안해

<앵커>

미국 뉴욕 차이나타운에서 30대 한국계 여성이 묻지마 범행을 당해 숨졌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체포된 노숙자를 살인 혐의로 기소했는데 증오 범죄는 적용하지 않았습니다.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30대 한국계 여성 크리스티나 유나 리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노숙자 아사마드 내시가 경찰에 체포돼 이송됩니다.

[아사마드 내시/피의자 : (왜 죽였습니까?) 아무도 안 죽였어요. (피해자가 아시안이라서 죽인 겁니까?) 난 아무도 안 죽였어요.]

내시는 현지시간으로 오늘(15일) 새벽 4시 반쯤, 뉴욕 맨해튼 차이나타운 거리에서 귀가하는 피해자를 발견하고는 아파트까지 뒤쫓아갔습니다.

피해자의 집 안까지 따라 들어가서는 흉기를 휘둘러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비명 소리를 들은 이웃이 경찰에 신고를 했고, 내시는 피해자 집에 숨어 있다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내시를 살인 혐의로 기소했는데 혐오 범죄를 적용하진 않았습니다.

내시는 지난해 9월에도 차이나타운 지하철역 근처에서 60대 노인을 폭행하는 등 지난해에만 4번이나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차이나타운에서는 아시아인의 안전을 보장하라며 시위가 열렸습니다.

[수잔 리/뉴욕 지하철역 '묻지마 폭행' 피해자 :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수준이에요. 지자체장들이 행동에 나서야 해요. 또 다른 목숨을 잃기 전에 행동에 나서길 이렇게 빕니다. 너무 많은 사람이 희생됐어요.]

뉴욕 맨해튼에서는 지난주 한국 유엔대표부에 근무하는 외교관이 귀갓길에 묻지마 폭행을 당하는 등 아시아계를 향한 범죄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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