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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변수' 단일화 제안에 '물밑 신경전'

<앵커>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 등록이 오늘(14일) 마감됐습니다. 약 5시간 뒤인 내일 새벽 0시부터 3월 8일 자정까지 앞으로 22일 동안, 후보들의 공식 선거운동이 펼쳐집니다. 이재명, 윤석열, 심상정, 안철수 이렇게 주요 정당 후보들과 함께 기본소득당 오준호 후보를 비롯한 다른 정당 후보들도 나란히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남은 일정을 정리해보면, 이번 달 28일에는 투표 용지가 인쇄되고, 3월 4일부터 이틀 동안은 사전투표가, 그리고 9일에는 본투표가 실시됩니다. 세 차례 남은 법정 TV 토론이나, 어제 안철수 후보가 던진 야권 후보 단일화 제안이 표심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꼽힙니다.

그럼 오늘 뉴스는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단일화를 둘러싼 움직임부터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화강윤 기자입니다.

<기자>

안철수 후보발 여론조사 단일화라는 대형 제안이 오간 지 하루 뒤, 오늘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양당은 급한 것은 상대방이라며 공을 넘겼습니다.

[권영세/국민의힘 총괄선대본부장 : 여론조사로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는 그렇게 편하지 않다. 그리고 좋은 방법이 아닌 것 같다는 게 우리 생각입니다.]

[이태규/국민의당 총괄선대본부장 (CBS 라디오) : 역선택 뭐 자꾸 이야기하는데, 역선택 방지 조항이 없는 게 국민의힘의 방식이고요. 그 방식에 의해서 안철수 후보는 졌고….]

윤석열 후보는 이틀째 말을 아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야권 통합 문제에 대해서는 제가 어제 다 말씀드렸고 별도로 더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안 후보도 후보 단일화 방법에 대해서 그 답은 윤 후보가 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어제 여론조사 단일화를 전격 제안하기 전 국민의당 안에서 단일화 관련 검토 보고서가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보고서를 봤다는 야권 핵심 인사는 보고서의 핵심은 빠르고 간결한 단일화였다며 여기에 여론조사 방식은 거론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이달 초에는 안 후보와 함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를 지낸 김한길 전 대표가 안 후보와 여러 차례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대표는 통화에서 여론조사, 특히 역선택 조항을 언급하며 이런 조항이 지난해 4월 서울시장 보선에서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안 후보가 이런 안팎의 검토와 접촉을 거쳐 여론조사 단일화를 제안했다고 보고 담판도 가능하다는 생각인데, 안 후보가 최종 제안이라고 못 박은 여론조사 방식을 거둬들일 방법을 놓고는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양두원,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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