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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 사망' 판교 추락 사고 추정 원인은 '와이어 풀림'

판교 건설 현장서 추락 사고…2명 사망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연합뉴스)

승강기 설치작업 중 2명이 추락해 숨진 경기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의 건물 신축현장 사고는 승강기의 비상 정지장치의 와이어가 풀려 일어난 것으로 우선 확인됐습니다.

최승렬 경기남부경찰청장은 오늘(14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장 합동감식 결과 비상 정지장치의 와이어 연결부분이 풀리면서 정지장치가 작동하지 못해 승강기가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구두 의견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최 청장은 "아직 정식 소견은 아니고 구두 의견이기 때문에 이것을 토대로 여러 가능성을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이유도 수사 대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아직 수사 초기라 형사 입건자는 없지만, 원청과 하청을 통틀어 일을 시킨 사람과 수행한 사람 모두가 수사 대상에 포함된다"며 "중대재해처벌법 적용도 노동부 판단과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1일 오후 3시 20분부터 7시간여에 걸쳐 국과수, 산업안전보건공단, 고용노동부 등과 사고 현장을 합동 감식했습니다.

판교 건설 현장 승강기 설치 중 추락사고 합동감식 (사진=연합뉴스)

감식 결과에 따르면 사고 당시 작업자들이 건물 12층에서 승강기 카 케이지(본체) 위에 올라선 상태로 승강기 권상기 설치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권상기는 와이어로프를 이용해 승강기를 위아래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장치입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을 지탱하고 있던 비상 정지장치의 철제 와이어가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풀리면서 카 케이지와 작업자들이 지하 5층까지 추락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사고는 지난 8일 오전 10시 판교 제2테크노벨리 업무 연구시설 신축 공사 현장에서 발생했고, 승강기를 설치하던 작업자 2명이 지상 12층에서 지하 5층으로 추락해 숨졌습니다.

사고가 난 건물은 요진건설산업이 시공을 맡아 2020년 5월부터 지하 5층, 지상 12층, 연면적 20만여 ㎡ 규모로 건축 중이었습니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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