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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16일 침공설'…미러 정상 전화했지만 성과 없어

'러, 우크라 16일 침공설'…미러 정상 전화했지만 성과 없어
러시아가 오는 20일 베이징올림픽 폐막 전이라도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주말 사이 국제 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갔습니다.

미국과 러시아 정상은 현지 시간 12일 1시간가량 전화 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했지만, 긴장 해소를 위한 별다른 진전은 없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현지 시간 12일 62분간 전화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했습니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두 정상 간의 두 번째 대화였지만, 양국 모두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평행선을 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다면 미국은 동맹국들과 함께 단호히 대응하고 러시아가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서방 국가들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이 돈바스와 크림 지역에 대한 도발을 부추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습니다.

또 우크라이나가 민스크 평화협정을 이행하지 않는 데에 불만을 표시하며,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가입이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정상 통화 후 푸틴 대통령의 외교 담당 보좌관인 유리 우샤코프는 "러시아군의 영토 내 이동과 관련한 상황이 황당한 지경까지 부풀려졌다"며 "서방의 히스테리가 극에 달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두 정상은 이날 통화에서 논의한 모든 사안에 대해 계속 접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이날 푸틴 대통령과 100분간 전화 통화를 했지만 역시 뾰족한 대책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지난 7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정상회담 이후 닷새 만의 대화였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진실한 대화는 긴장 고조와 양립할 수 없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시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을 필두로 각국이 우크라이나에 있는 자국민에게 철수를 권고하고, 미국은 유럽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날짜를 오는 16일로 못 박아 제시하는 등 긴장감은 날로 고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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