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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푸틴, 62분간 전화 담판…우크라 사태 돌파구 찾지 못한 듯

바이든-푸틴, 62분간 전화 담판…우크라 사태 돌파구 찾지 못한 듯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62분 간 전화 통화를 해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했습니다.

이번 통화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 지대에 군사력을 증강하자 미국 등 서방이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를 제기하며 양측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이뤄졌습니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을 감행한다면 미국은 동맹, 파트너와 함께 단호히 대응하고 러시아가 신속하고 심각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 광범위한 고통을 초래하고 러시아의 지위를 떨어뜨릴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또 미국은 동맹과 충분한 조율을 통해 외교에 러시아와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우리는 다른 시나리오에도 똑같이 준비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통화는 푸틴 대통령의 요청으로 성사됐다는 것이 미국 측 설명입니다.

러시아는 당초 오는 14일 통화를 희망했지만 미국이 이날로 앞당길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해소와 관련 구체적인 진전이 있었는지는 즉각 알려지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미국측 관계자는 로이터 통신에 두 정상이 이날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인 변화를 만들어내지는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작년 12월에도 우크라이나 위기 해소를 위해 두 차례 통화했지만 양측 모두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해법을 찾지 못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의사가 없다고 수차례 밝혔지만, 미국은 언제라도 침공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침공 시 대대적인 제재 등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력 경고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금지 확약 등 안전보장책을 요구하지만, 서방은 이를 수용할 수 없고 대신 긴장 완화책을 논의할 수 있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이후 미국 등 서방과 러시아 간 잇단 외교적 접촉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했지만 아직 긴장 해소의 돌파구는 마련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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