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스노보드 황제'의 퇴장…숀 화이트의 눈물

<앵커>

'스노보드 황제' 숀 화이트 선수가 마지막 올림픽 무대를 4위로 마무리했습니다. 화려했던 긴 여정을 마친 뒤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이 소식은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4위를 달리던 숀 화이트는 마지막 3차 시기에서 관중의 호응을 유도한 뒤 메달을 향해 힘차게 날아올랐습니다.

첫 4회전 점프는 깔끔했습니다.

두 번째 점프도 높이 잘 뛰었는데 착지가 문제였습니다.

[윤성호 캐스터 : 황제의 마지막 춤이 이렇게 마무리됩니다.]

화이트는 헬멧을 벗어들며 아쉽게 웃었고, 관중의 뜨거운 박수가 쏟아지자 손을 들어 답례했습니다.

황제의 퇴장을 아쉬워하는 박수 세례가 멈추지 않자 만감이 교차한 듯 눈시울을 적셨습니다.

선천성 심장병을 딛고 2006년 20살의 나이에 토리노 올림픽을 제패하며 이름을 알린 화이트는 자신의 이름처럼 흰 설원에서 황제라 불리며 전성기를 열었습니다.

밴쿠버에서 2연패에 성공한 데 이어 스노보드 역사상 최초로 100점 만점을 받았고, 4년 전 평창에서도 기적 같은 대역전극으로 3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36살이 된 올해 발목 부상과 코로나19 확진이라는 불운을 딛고 베이징에서 은퇴 무대를 가졌지만, 진한 아쉬움을 남기며 작별을 고했습니다.

[숀 화이트/미국 스노보드 대표 : 불안감이 저를 엄습해왔지만, 그래도 제가 시도해낸 것이 자랑스럽고, 마지막 작별을 고하는 이 올림픽 무대에 있을 수 있어 뿌듯합니다. 제 연기를 봐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20년 가까이 최강으로 군림했던 스노보드 황제의 마지막은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진한 감동으로 물들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정성훈)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