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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고양이 발로 '뻥' 찬 축구선수, 벌금에 후원 중단 '후폭풍'

[Pick] 고양이 발로 '뻥' 찬 축구선수, 벌금에 후원 중단 '후폭풍'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는 커트 주마(27·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고양이 학대 논란 이후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0일, 영국 B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프랑스 출신의 웨스트햄 수비수 주마가 고양이를 학대하는 영상이 최근 온라인에서 확산했습니다.

주마의 동생이 촬영해 SNS에 올린 이 영상에는 주마가 자신의 집에서 고양이를 축구공 차듯 발로 걷어차고 손으로 때리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달아나는 고양이를 쫓아가 신발을 던지며 웃음을 터뜨리는 장면도 포함됐습니다.

고양이 발로 걷어차는 축구선수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주마는 동물 학대 논란에 휩싸였고, 주마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는 온라인 청원에는 20만 명이 넘게 참여했습니다.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 측은 "매우 당황스럽고 속상한 영상이다. 주마의 행위는 명백한 동물 학대"라면서 "경찰과 협력해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주마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죄송하다. 나의 어리석은 행동을 진심으로 후회하고 있다"면서 "두 고양이는 건강히 있다는 것을 모두에게 알리고 싶다"라고 사과했습니다.

고양이 학대 논란 선수 커트 주마 웨스트햄 경기 모습

웨스트햄 구단도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했습니다. 구단은 지난 9일 "주마의 행동을 규탄한다. RSPCA 조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며 내부적으로도 이 사건을 다룰 예정이다. 우리는 동물 학대를 용납하지 않는다"라고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구단은 또 주마에게 2주 치 급여인 25만 파운드(약 4억 원)를 벌금으로 부과했으며, 이 금액을 동물보호단체에 기부하기로 주마와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고양이 학대 논란 선수 커트 주마 프랑스 대표팀 경기 모습

주마는 웨스트햄 사과 성명이 발표된 직후 아내 산드라가 운영하는 고양이 구조 자선단체 '시드(Seed)' 홍보대사직도 사퇴했으나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주마의 스포츠용품 후원사인 아디다스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그와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 주마는 더 이상 아디다스 선수가 아니다"라고 못박았습니다.

웨스트햄 구단 스폰서인 보험사 바이탈리티는 "우리는 동물 학대를 비롯한 모든 폭력 행위를 규탄한다"며 후원을 즉시 중단했습니다.

주마는 프랑스 축구대표팀에서 쫓겨날 위기에도 처했습니다.

프랑스 축구대표팀 디디에 데샹 감독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주마의 영상은 정말 충격적이고 잔혹하다. 보면서 분노를 참을 수 없었다"라며 오는 11월 개막하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엔트리에서 주마를 제외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West Ham United' 트위터, 'Evening Standard'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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