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한 아파트에서 흉기로 부모와 형을 살해한 뒤 스스로 신고한 30대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오늘(11일) 30대 초반 김 모 씨에게 살인과 존속살해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긴급체포 당시 적용된 혐의는 살인이었지만, 사망자 3명 중 2명이 김 씨의 부모로 공식 확인됨에 따라 존속살해 혐의를 추가한 것입니다.
김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내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김 씨는 어제 아침 6시 50분쯤 부모와 형을 살해한 뒤 119에 "3명을 죽였다"고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소방으로부터 신고 내용을 통보받아 사건 현장으로 출동했으나 도착 당시 가족은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범행 과정에서 손을 다쳐 치료를 받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수사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