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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갓생 사는' MZ세대, 커피 대신 주고받는 이 기프티콘

<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11일)도 한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벌써 금요일이에요. 한 기자는 이번 주 쭉 보시면서 눈에 띄는 기사가 뭐가 있었습니까? 

<기자>

요즘 MZ세대들끼리 건강기능식품을 많이 선물한다는 그런 기사가 좀 눈에 띄더라고요.

<앵커>

맞아요. 이게 이번 주 초쯤에 나왔던 기사 같은데, 저희도 한번 소개시켜드렸고 저도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도 관련 내용 자세히 설명해 주시죠.

<기자>

최근에 비타민이나 홍삼 같은 영양제 선물하는 2030 많이 늘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건강 좀 챙기자는 분들 많아졌죠.

전체적으로 건기식 선물이 늘어서 카카오 선물하기에서는 지난해 건기식 거래액이 전년대비 51% 증가했는데, 2030 약진이 도드라집니다.

각각 56%, 66%로 올라서 전체보다 높았습니다. 다른 모바일 선물하기를 봐도 MZ세대끼리 화장품 다음으로 영양제를 가장 많이 선물했습니다.

다들 하는 커피 선물하자니 좀 성의가 없어 보이고, 실용성 가성비 따지는 MZ세대 입장에서는 영양제만 한 게 없다는 거겠죠.

건기식 시장 전체를 봐도 MZ세대 비중 늘고 있는데요, 지난해 2030 소비자가 전년보다 4% 늘어서 32%를 차지했습니다.

<앵커>

MZ세대들의 특징을 보여줄 수 있는 하나의 단면이라는 생각이 좀 들기는 듭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늘어나는 겁니까?

<기자>

젊은 사람들에게 '돌도 씹어먹는다' 이런 표현을 좀 많이 쓰지만, 건강 있을 때 지키자는 MZ세대들 많습니다.

올해 트렌드에 얼리 케어 신드롬도 있잖아요. 일찍부터 영양제 먹어둬서 노화나 질병 미리 예방하겠다는 거고요.

또, 올해 트렌드로 '욜로의 종말'에 대해서 설명드린 적 있었는데, 비슷한 맥락에서 '갓생 살기'란 신조어가 등장했습니다.

신을 의미하는 '갓'과 인생의 '생'을 합친 합성어로 타의 모범이 되는 인생을 뜻하는데, 매일 아침 운동 30분, 하루에 물 1.5리터 마시기처럼 빽빽한 생활습관으로 하루를 알차게 지내고 소소한 성취감도 만끽하겠다는 MZ세대 욕구를 반영합니다.

영양제 먹기도 이 일환으로 볼 수 있는 거죠. 좀 재밌는 조사도 나왔는데, MZ세대가 건강을 위해 하는 일 중에 1위가 운동이 아닌 건강기능식품 먹는 게 가장 많았습니다.

<앵커>

그러면 자연스럽게 이제 관련 시장도 커질 것 같습니다.

<기자>

제약업계뿐 아니라 식품업계, 화장품 업계 가릴 것 없이 건기식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는데요, 5년 전보다 42%가 성장해서 그 규모가 5조 원대에 이르고요. 2030년에는 25조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며칠 전, 롯데가 건기식을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낙점했는데요, 3분기부터 MZ세대를 타깃으로 하는 브랜드를 출시할 거라고 하고요.

이에 앞서 CJ도 지난달 건강사업부를 독립시켜서 맞춤형 건기식 브랜드 론칭할 예정입니다. 

이미 진출한 업체들도 많죠. 옛 한국야쿠르트인 hy, 풀무원, 아모레퍼시픽은 이미 제품을 출시한 상태입니다.

반대로 헬스케어 기업들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 식품 분야로 확장하고 있는데요, 건기식을 비롯해 맞춤형 식단을 추천하는 서비스도 개발되고 있습니다.

개인 맞춤형 건기식인 구독 서비스도 강화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동안 개별 제품으로만 판매됐던 게, 규제가 풀리면서 소분 판매가 가능해졌고요. 올해는 관련법 개정으로 시장이 완전히 풀리게 됩니다.

<앵커>

한 기자가 계속 이렇게 언급하시는 '건기식'이라는 게 건강기능식품의 줄임말 그런 거죠? (줄임말입니다.) 이렇게 줄임말이 나올 정도로 사람들의 관심이 더 많아지는 건 맞는 것 같기는 한데요, 그런데 건강에 도움을 준다. 이런 광고하는 식품들 굉장히 많잖아요. 그런데 이런 식품들 중에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것도 있다면서요.

<기자>

건강기능식품은 말 그대로 원료나 성분이 그런 건강에 도움이 되는 원료나 성분이 들어간 식품을 얘기를 하는데요, 그냥 건강식품, 자연식품, 천연식품 같은 명칭을 달면 다 일반식품입니다.

또 광고 때문에 그냥 '일반식품'인 걸 건기식으로 오해할 수 있는데요, 대표적인 게 먼저 크릴오일입니다.

'지방을 녹이는 오일이다', '혈관 청소부다' 이러면서 마치 이런 기능이 있는 것처럼 광고하는 사례가 많은데, 국내에서 유통되는 제품은 기능성을 입증받지 못한 일반 식품이고요.

또 단백질 함량을 높인 단백질 바, 프로틴 바 같은 경우도 일반식품입니다. 그리고 건기식도 아니면서 살 안 찐다, 체지방 감소시킨다 광고하는 건 다 허위, 과대광고로 봐야 합니다.

최근 건강프로그램에서 많이 나오고 있는 타트체리도 수면에 도움되고 염증 제거한다고 일부 광고하지만 허위, 과대광고이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건강기능식품에는 인증마크가 딱 찍혀 있으니까요, 꼭 확인하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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