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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포커스] '빙상 호케이' 한 판!…스틱 구하긴 '난감'

<앵커>

한 주간의 북한 소식과 최근 현안을 분석해보는 '한반도 포커스'입니다.

먼저, 김아영 기자가 베이징 올림픽에 불참한 북한의 동계 스포츠 소식 전해 드립니다.

<기자>

지난 4일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개막했죠.

북한은 코로나19, IOC 자격정지를 이유로 불참했는데요, 사실 북한이 동계 스포츠를 육성하는 건 그 자체로도 녹록지 않은 일입니다.

체육 시설이 밀집한 평양 청춘거리의 농구경기관, 김일국 체육상 등 고위간부가 참석한 가운데 김정일 생일 80주년 기념 백두산상 체육경기대회가 열렸습니다.

[조선중앙TV : 평시에 연마한 체육 기술과 고상한 경기 도덕 품성….]

농구, 축구 같은 구기 종목들과 함께 빙상 호케이, 즉 아이스하키 경기도 연다고 밝혔습니다.

날씨만 놓고 보면 겨울 스포츠 육성하기 적합한 곳이 북한이죠.

한 때는 아이스하키 국제 경쟁력 키우겠다며 열을 올린 적도 있습니다.

[조선중앙TV(2016년) : 선차적인 힘을 돌리고 있는 종목은 빙상호케이(아이스하키) 종목입니다. 세계 패권을 향해 달리고 달리는 빙상호케이 선수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영상 보기 어렵습니다.

국제사회가 북한 핵개발에 대응해 제재 수위를 높이면서 현실적인 문제가 생겼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아이스하키채 같은 스포츠 용품이 사치품으로 분류돼 제재 대상이 된 것입니다.

김일국 체육상이 아이스하키채, 스키를 언급하면서 체육활동이 난관에 처했다고 주장한 적도 있습니다.

[북한 아이스하키 선수단 관계자 (2018년 1월) : (혹시 주장 선수가 누구세요?) 저기…아직 안 내렸습니다.]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남북 아이스하키 단일팀으로 출전한 북한 선수들, 장비는 반납하는 조건으로 사용해야 했습니다.

다른 종목은 어떨까요, 북한 알파인 스키 선수들 훈련 모습인데 천천히 조심스럽게 내려오죠.

시원하게 달리는 다른 나라 선수들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최국성 북한 선수단 임원 (2018년 2월) : (어제 (여기에서) 처음 탔던데 뭐라고 해요? 선수들은요?) 첫날이니까 적응 좀 했다고 그럽니다.]

북한 알파인 스키는 평창에서 최하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세계적 수준이라고 주장하는 마식령 스키장이 있다지만 성적을 보면 그간 선전이 무색합니다.

장비 구매부터 유지, 훈련에 상당한 금액이 드는 동계 스포츠 특성상 제재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다는 평가입니다.

북한은 지금까지 동계 올림픽에 모두 9차례 출전했습니다.

역대 성적 다 합쳐 은메달 하나, 동메달 하나입니다.

반면 10번 나간 하계 올림픽에서는 메달 54개를 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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