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황대헌 금메달 후…'중국 귀화' 임효준이 SNS에 남긴 글

중국으로 귀화한 전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임효준(26·중국명 린샤오쥔)이 국제무대 복귀 의지를 다졌습니다. 

오늘(10일) 임효준은 중국 SNS인 샤오홍수(小紅書)에 "내가 돌아오길 기다려! 너희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함께 싸울 것!"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와 함께 중국 하늘을 배경으로 찍은 자신의 뒷모습과 스케이트 부츠 사진을 게시했습니다. 


임효준은 과거 대표팀 동료였던 황대헌(23·강원도청)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자 이를 의식해 글을 올린 것으로 보입니다. 황대헌은 어제(9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임효준은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 같은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하지만 2019년 6월 진천선수촌에서 훈련 도중 황대헌의 바지를 내려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고,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선수 자격 1년 정지 징계를 받았습니다. 


임효준은 강제추행 혐의 1심에서 벌금 300만 원을 선고받은 후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으나 중국 귀화를 선택했습니다.

그러나 중국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올림픽에는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국적을 바꿔서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국제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한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임효준은 2019년 3월 10일 한국 대표 선수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에 참가했기 때문에 2022년 3월 10일 이후 중국 대표로 출전할 수 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린샤오쥔 샤오홍수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