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야간 산책하던 70대, 바다 뛰어들어 30대 남성 구조

야간 산책하던 70대, 바다 뛰어들어 30대 남성 구조
겨울 바닷가를 산책하던 70대가 물에 빠진 남성을 발견하고 바다에 뛰어들어 구해냈습니다.

경남 통영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어제(9일) 오후 10시 52분쯤 거제시 남부면 근포방파제 인근을 산책하던 김 모(71) 씨가 30대 남성을 구조했습니다.

김 씨는 바다 한가운데 사람이 떠 있는 모습을 보고 행인에게 신고를 요청한 뒤 직접 바다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는 해경이 올 때까지 20분 이상 남성의 상체를 끌어안아 가라앉지 않게 했습니다.

당시 수온은 9도로, 얼음장 같은 바닷물에 김 씨도 점점 숨이 가빠왔지만 버틸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김 씨는 "(익수자가) 의식이 혼미한 상태로 간신히 숨만 쉬고 있어서 직접 나서지 않으면 인명사고로 번질 것 같았다"고 말했습니다.

김 씨와 해경의 도움으로 구조된 남성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거제 토박이인 김 씨는 수상 인명구조 자격증과 스쿠버다이빙 강사 자격증까지 있는 베테랑 수영꾼입니다.

김 씨는 "관련 자격증을 따놓은 게 도움이 됐다"며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웃었습니다.

해경은 인명 구조에 앞장선 김 씨의 공을 인정해 감사장을 전달할 계획입니다.

(사진=통영해양경찰서 제공,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