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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일본 사도광산 세계유산 추진에 "유감"…첫 입장 표명

문재인 대통령 (사진=아태뉴스통신사기구 합동취재단,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일본 정부의 일제강점기 조선인 징용 현장인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에 대해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임기를 3달여 남기고 진행한 세계 7대 통신사와의 합동 서면 인터뷰에서 "과거사 문제 해결과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을 모색해야 하는 시점에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위안부 피해자 문제나 강제노역 피해자 배상을 위한 방안을 두고 일본과의 대화에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일본이 한국인 강제노역 역사를 외면한 행태를 비판한 것으로, 문 대통령이 직접 사도광산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청와대는 사도광산 문제와 관련해 "체계적이고 전방위적인 대응을 해 나갈 것"이라는 방침을 밝힌 바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한일 간에 풀어야 할 현안을 외교적으로 해결하고자 노력했으나 아직 접점을 마련하지 못해 안타깝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과거사 문제의 본질은 인 류보편적 가치인 인권의 문제로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피해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해법이 있어야 한다"며 "이는 국제사회에서 확립된 원칙"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피해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해법을 찾고 진정한 화해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역사 앞에 진정성 있는 자세와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다만 "우리 정부는 어떠한 제안에 대해서도 열려 있으며, 대화로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길 기대한다"며 한일 간 현안 해결을 위한 의지는 변함이 없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문 대통령은 "모든 역사에는 명암이 있기 마련이고, 어두운 부분이 상처로 남기도 한다"면서 "그 점을 직시하고 함께 상처를 치유해 나간다면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지듯이 양국 관계가 더 튼튼히 발전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한일 양국은 동북아와 세계 평화, 번영을 위해서도 협력해야 할 가장 가까운 이웃 국가"라며 "일본 총리와의 소통에 항상 열려 있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아태뉴스통신사기구 합동취재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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