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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테이프'…"추위 방지 효능 검증 안됐다" 당부

'스포츠 테이프'…"추위 방지 효능 검증 안됐다" 당부
▲ 얼굴에 추위 방지 테이프 붙인 스웨덴 크로스컨트리 선수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설상 종목 선수들은 강풍을 동반한 추위를 조금이라도 막아보고자 얼굴에 테이프를 붙이고 설원을 누빕니다.

이들은 동상을 피하려고 뺨이나 코 주변에 검증된 추위 방지 테이프를 붙입니다.

일부 일반 스포츠 역학 테이프를 붙인 선수도 있는데, 이 테이프를 만든 회사의 최고경영자(CEO)는 얼굴에 붙이도록 임상 실험을 거치지 않았다며 선수들에게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는 이번 대회에서 선수들이 이른바 'KT 테이프'를 얼굴에 붙인 사례를 조명했습니다.

이 테이프는 근육, 인대, 힘줄을 활용해 몸 전체를 완벽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돕고 부상을 예방하는 신축성 좋은 스포츠 테이프입니다.

그런데 이 회사 홈페이지를 보면 어깨, 갈비뼈, 팔꿈치, 무릎 등에 붙이면 좋다는 식으로 나오며, 권장하는 착용 부위에 얼굴은 빠져 있습니다.

그런데도 베이징 동계올림픽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에 출전한 선수들을 보면 마스크 위로 이 테이프를 붙인 이가 적지 않습니다.

USA 투데이는 선수들이 이 테이프를 얼굴에 붙인 전례도 없고, 추위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해준다고 입증된 사례도 없다고 적었습니다.

그레그 베너 KT 테이프 CEO는 선수들이 민감한 얼굴 피부에 이 테이프를 붙이는 것에 신중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그는 "임상 사용 승인이 안 났는데도 동계 스포츠 선수들이 추위를 막으려고 이 테이프를 사용하는 것을 수년간 봤다"며 "기발한 독창성에 감사의 뜻을 건넨다. 하지만, 임상 실험을 거치지 않았으므로 이 테이프의 얼굴 부착을 보증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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