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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끝까지 의혹에 책임" 사과…野 "동문서답" 비판

<앵커>

민주당 이재명 후보 배우자인 김혜경 씨가 경기도 공무원에게 사적 심부름을 시켰다는 의혹이 불거진 지 12일 만에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모든 게 자신의 불찰 때문이라며 선거 이후에도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제보자 A 씨는 진정성을 느낄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고, 야권에서도 제기된 의혹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이 없었다고 비판했습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김혜경 씨가 공무원 사적 이용 의혹이 불거진 뒤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 섰습니다.

김 씨는 A4지 두 장 분량의 사과문을 읽으며 모든 게 자신의 불찰의 결과라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혜경/민주당 이재명 후보 배우자 : 공직자의 배우자로서 모든 점에 조심해야 하고 공과 사의 구분을 분명히 해야 했는데 제가 많이 부족했습니다.]

김 씨는 사적 심부름을 지시한 걸로 알려진 배 모 사무관은 오랜 지인으로 여러 도움을 받았다고 인정했습니다.

[김혜경/민주당 이재명 후보 배우자 : 배 모 사무관은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온 사람입니다. 오랜 인연이다 보니 때로는 여러 도움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제보자와는 한 번 인사한 게 전부라며, 자신도 제보자를 '피해자'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김혜경/민주당 이재명 후보 배우자 : (제보자 A씨는) 첫날 인사하고 마주친 게 다입니다. 저의 불찰이라고 생각하고요, A씨는 피해자라고 생각합니다.]

김 씨는 이어 선거 이후라도 책임질 일은 피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혜경/민주당 이재명 후보 배우자 : 선거 후에라도 제기된 의혹에 대해 성실하게 설명드리고, 끝까지 책임을 질 것입니다.]

김 씨는 이 후보가 회견 전 자신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리면 좋겠다'고 말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김 씨의 육성 사과는 어제 오전 이낙연 총괄 선대위원장이 겸허한 사과 필요성을 언급한 뒤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범죄행위에 대한 동문서답식 사과"라고 비판하고, "감사를 핑계로 선거일까지 끌겠다는 게 아니냐"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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