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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펀드에 거액 투자…'VIP 리스트' 확보

<앵커>

경찰이 대규모 손실을 낸 디스커버리 펀드의 자산운용사 대표 장하원 씨를 소환 조사했습니다. SBS 취재 결과, 이 펀드에 투자한 유력 인사들의 이름과 투자 액수가 적힌 리스트를 경찰이 확보했는데 장하원 대표의 친형인 장하성 주중 대사와 부인이 60여억 원을 투자했다는 내역도 드러났습니다.

박찬범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은 지난해 7월, 디스커버리 자산운용사 사무실 압수수색에서 PC에 있는 파일을 확보했습니다.

이 파일에는 지난 2017년 4월 판매를 시작한 디스커버리 펀드에 투자한 유력 인사들의 실명과 투자 액수가 적혀 있었습니다.

이 리스트에는 자산운용사 대표 장하원 씨 친형인 장하성 주중 대사와 부인 이름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2017년 7월 두 사람 명의로 60여억 원을 투자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본인이 직접 동생 펀드에 투자했다는 것은 밝힌 적이 없습니다.

펀드 투자 시점인 지난 2017년 7월은 판매를 시작한 지 불과 3개월 된 시점으로, 장 대사가 현 정부 청와대 정책실장에 부임하고 2개월쯤 지난 때입니다.

장 대사가 청와대 정책실장 재임 시절 공개한 재산신고에도 한 증권사 예금이 44억 원으로 급증했는데, 경찰은 디스커버리 펀드에 투자된 돈으로 보고 있습니다.

장 대사는 SBS와의 통화에서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 전에 처분한 주식 대금으로 디스커버리 펀드에 투자한 것이며 특혜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어제(9일) 장하원 대표를 소환해 'VIP 리스트'로 추정되는 파일을 만든 경위 등을 조사했습니다.

특히 이 명단 인사들의 투자금 손실은 보전됐는지, 이 과정에서 역할을 한 것이 있는지를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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