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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사실관계 언급 없어…"진정성 안 느껴져"

<앵커>

의혹을 세상에 알린 제보자는 김혜경 씨가 사과 기자회견에서 중요한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며 진정성을 느낄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8일 SBS는 이재명 후보 배우자 김혜경 씨의 공무원 사적 이용 의혹을 보도했습니다.

김혜경 씨를 위해 경기도 공무원들이 의약품 대리 수령과 배달에 관여했고, 경기도 7급 공무원이었던 제보자 A 씨가 식당 음식을 자택으로 배달하기도 했다는 의혹이었습니다.

제보자에게 심부름을 지시한 경기도 5급 사무관 출신 배 모 씨는 "허위사실" 유포라고 반발했지만, 이후 제보자에게 잘못을 인정한 일이 드러났습니다.

결국 지난 2일 김혜경 씨와 배 씨는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다만, 김혜경 씨는 상시적인 조력은 아니었다고 주장했고, 배 씨는 이재명 후보 부부의 지시는 없었다고 했습니다.

어제(9일) 회견에서도 김 씨는 어떤 문제에 대한 사과인지, 또 배 씨에게 사적 심부름을 지시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김혜경/이재명 후보 배우자 : (인정하시는 사실 관계가 어디까지인지?) 지금 수사와 감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실체적인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최선을 다해서 협조를 하고….]

제보자 A 씨는 "개인적으로는 진정성이 느껴지지도 본질을 관통하지도 못한 기자회견이었다"면서 "정작 중요한 질문에는 하나도 정확하게 답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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