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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코로나 '셀프 치료'…동네 병원 참여 '글쎄'

<앵커>

환자 숫자가 가파르게 늘면서, 재택 치료자 관리 체계도 내일(10일)부터 달라집니다. 많은 확진자가 이제는 스스로 몸 상태 확인하고 건강을 챙겨야 합니다. 증세가 나빠지면 동네 병원에 전화해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데, 문제는 이게 집 근처 어디에서 가능한지 알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김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코로나 확진 뒤 집에서 닷새째 격리 중인 A 씨.

내일부터 몸이 아프면 어느 병원으로 연락해야 할지 따로 알려주는 곳은 없습니다.

[A 씨/재택치료 환자 : (정부 홈페이지에는) 어떻게 이용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고 그냥 병원 리스트만 나와 있더라고요. 이 병원에 그냥 전화해서 되는 건지 아니면 예약해야 하는 건지 (안내가 없어서….)]

혼자 사는 데다, 따로 사는 가족마저 확진돼 약을 갖다줄 사람도 없는 상황.

A 씨는 병원 정보를 담은 민간 앱을 통해 앱에 올라온 의사와 전화해서 해열제를 처방, 배송받았습니다.

[A 씨/재택치료 환자 : 저처럼 1인 가구는 지금 이동할 방법이 아예 없잖아요. 약간 버려진 느낌이 든다고 해야 하나?]

정부는 복지부 홈페이지 등에서 전화로 진료 가능한 병원을 찾을 수 있다고 하지만, 호흡기전담클리닉을 제외하고 진료까지 하는 동네 병·의원 명단은 정리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또 아직 참여하는 병·의원이 많지 않아 쏟아지는 전화 진료를 감당할 수 있을 진 미지수입니다.

비대면 진료의 세부 가이드라인도 마련되지 않아 참여를 망설이는 병원도 있습니다.

[동네 병원 의사 : 비대면 상담 전화해서 진료하는 게 의사들 입장에선 불안감이 크죠.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얼마나 효과 있게 약 용량 조절이 가능할까?]

24시간 운영한다는 재택관리지원 상담센터 대부분은 아직 문을 열지 않은 상태입니다.

야간이나 휴일에 상담센터와 연결이 안 된 재택치료자들이 119 전화로 몰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영상편집 : 윤태호,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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