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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바늘 꿰맨 박장혁, 붕대 감고 출전…도전은 계속된다

<앵커>

석연찮은 심판 판정과 불의의 부상으로 힘들었을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이 잠시 뒤 1,500m에서 다시 메달에 도전합니다. 손등을 11바늘이나 꿰맨 박장혁 선수는 붕대 투혼을 펼칩니다.

베이징에서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1,000m 레이스 도중 넘어지면서 우다징의 스케이트날에 왼손등이 찢긴 박장혁은 11바늘을 꿰매는 수술을 받은 뒤, 손에 붕대를 감고 훈련에 합류했습니다.

장갑도 끼지 못하는 아픈 손으로 헬멧을 쓰기도, 스케이트날집을 끼우기도 힘들지만 다시 빙판에 섰습니다.

[박장혁/쇼트트랙 국가대표 : 손등 뼈가 보일 정도로 찢어져서 저도 좀 큰 수술을 해야 하나 걱정했는데, 근육이나 신경은 비껴가서 꿰매기만 하고….]

빙판을 짚는 왼손을 다쳐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손에 압박붕대를 감은 채 급하게 빌린 큰 사이즈의 장갑을 끼고 잠시 후 출격합니다.

무엇보다 힘들었을 동료들에게 되려 따뜻한 위로를 받으며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박장혁/쇼트트랙 국가대표 : 많이 안 좋은 판정을 당해서 본인들도 되게 마음이 안 좋을텐데 제 걱정 많이 해줘서,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싸워야겠다는 생각을 굳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황당 판정에 분을 삭였던 황대헌과 이준서도 금세 웃음을 되찾았습니다.

[황대헌/쇼트트랙 국가대표 : (편파 판정에) 사실 좀 화나고 억울하죠. 그런데 아직 앞으로 더 많이 (경기가) 남았는데, 밥도 잘 먹고 더 잘자야지, 또 앞으로 있는 일들을 잘 헤쳐나갈 수 있잖아요.]

[이준서/쇼트트랙 국가대표 : 지나간 일인데 굳이 연연하고 신경 쓰는 것보다 다음 경기 준비하는 게….]

편파 판정에 오히려 승부욕에 자극을 받은 듯 훈련에는 활기가 넘쳤습니다.

[황대헌/쇼트트랙 국가대표 : 지금까지 노력하고 준비했던 것들로 이 벽(편파 판정)을 두드릴 생각이에요. 언젠가 열어주지 않겠어요?]

긍정의 힘으로 똘똘 뭉치고 있는 한국 쇼트트랙이 잠시 후 남자 1,500m에서 다시 메달사냥을 시작합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홍종수,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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