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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윤미향, 셀프 구명 운동 중…윤리특위 '차일피일'

<앵커>

위안부 피해자 후원금 횡령을 비롯한 여러 의혹으로 의원직 제명이 추진되고 있는 무소속 윤미향 의원이 동료 의원들에게 이른바 셀프 구명 운동을 펼친 걸로 확인됐습니다.

강청완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기자>

의원직을 박탈당할 형편에 놓인 무소속 윤미향 의원이 한때 동료였던 민주당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입니다.

4천 자 분량의 메시지에서 윤 의원은 그동안 당에 피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고통스러워도 침묵해왔다면서 자신을 둘러싼 15가지 의혹에 대해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전쟁과 여성 인권박물관 인건비 부당 수령 의혹에 대해서는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인건비를 기부한 것이라고, 길원옥 할머니 치매 상태를 이용해 거액을 기부하게 했다는 검찰 측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윤 의원은 제명안 강행 처리는 심각한 인권침해라며 구명을 요청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5일 국회 윤리심사자문위는 윤 의원과 함께 횡령 등으로 법정 구속된 이상직, 이해충돌 의혹을 받고 있는 박덕흠 의원에 대한 제명을 권고했고 민주당 송영길 대표도 이들의 신속한 제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제명안은 국회에 상정만 된 채 감감무소식입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내일(10일) 윤리특위 소위를 열자고 국민의힘에 제안했지만 다음 주로 미루자는 답이 돌아왔다고 전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미룰 이유가 없다며 본회의가 열리는 14일에 회의를 제안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1991년 윤리특위 설치 후 단 한 번도 의원을 제명한 적 없는 국회가 이번에도 시늉만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벌써부터 나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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