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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 1위였는데…0.01초 차로 4강행 무산

<앵커>

4년 전 평창올림픽 스노보드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상호 선수가 이번 올림픽을 5위로 마무리했습니다. 예선을 1위로 통과했지만, 8강에서 딱 0.01초가 모자랐습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이상호는 예선 두 차례 시기에서 압도적인 실력을 자랑했습니다.

유일하게 30초대에 코스를 주파하며 다른 선수들을 멀찌감치 제치고 가볍게 1위로 예선을 통과했습니다.

16강에서도 1초에 가까운 차이로 여유 있게 결승점을 통과하며 2회 연속 메달 전망을 밝혔지만 의외의 암초에 부딪혔습니다.

8강에서 소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36살 베테랑 러시아의 빅 와일드와 맞붙어 치열한 접전을 펼치며 거의 동시에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결과는 0.01초 차, 이상호의 패배였습니다.

기록을 확인한 이상호는 믿기지 않는 듯 무릎에 고개를 파묻었다가 털썩 주저앉았습니다.

아쉬움이 컸지만 담담하게 결과를 받아들였습니다.

[이상호/스노보드 국가대표 : 0.01초 차로 제가 이겼으면 더 좋았겠지만 0.01초 지나 1초 지나 지는 건 똑같아서 괜찮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행히 다 하고 아쉽지만 끝냈던 것 같아요.]

27살 이상호는 여기서 멈추지 않겠다며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이상호/스노보드 국가대표 : 4년 뒤 (올림픽)까지도 열심히 더 노력해서 금메달을 딸 수 있을 때까지 노력할 거고요. (월드컵) 우승을 하는 목표가 있기 때문에 여기에서 좌절하거나 그러지 않고 남은 시합도 잘 이어나갈 생각입니다.]

2연속 메달의 꿈은 아쉽게 좌절됐습니다.

하지만 배추보이 이상호는 이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도전을 계속 이어갑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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