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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판정 문제 타국도 이구동성…'스캔들'로도 표현"

황희 "판정 문제 타국도 이구동성…'스캔들'로도 표현"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한국 선수 2명을 실격시킨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판정에 대해 "황당하고 어이없는 상황이었다"며 경기 직후 대응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선수단 철수를 고민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베이징올림픽에 정부 대표 자격으로 베이징을 방문 중인 황 장관은 베이징 주재 한국 특파원단과 진행한 온라인 간담회에서 논란을 부른 쇼트트랙 경기를 직접 현장에서 관전했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황 장관은 "경기가 끝나자마자 체육회장과 나, 선수단장, 집행위원장이 모여서 대응 논의를 했다"며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도 같은 내용을 전달했으며,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공식 제소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황 장관은 경기 후 회의 분위기에 대해 "나를 포함해 다 격앙된 분위기였다"며 "이 정도면 (선수단) 철수까지 고민해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는데 그런 것들이 선수들이 남은 경기를 치르는데 불안한 환경을 초래할 수 있어서 국민 여론이 팽배해 있다는 정도로 항의서한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뒤집기 어렵더라도 제소 자체가 판정하는 분들에게 더 세심하게 봐야겠다는 긴장감을 최소한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차제에 기록으로 남겨야 올림픽 문화가 건강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도 판정에 대해 이구동성으로 (문제가 있다고)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며 "다른 나라 관계자들이 (우리에게) '스캔들'이라고까지 하던데, 위로일 수도 있지만 (판정에 대한 불만이) 우리나라만이 가진 감정이 아니구나 생각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황 장관은 판정 문제와 관련해 중국 정부에 항의할지 여부에 대해 "그 부분은 좀 애매하다"며 "이것을 국가 간의 관계로 이야기하는 것은 좀 어색하다"고 말했습니다.

경기 도중 손을 다친 박장혁 선수는 열 바늘쯤 꿰맸는데, 후속 경기에 나갈 수 있을지 보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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