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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北 무용 강사, 돈벌기 위해 외국 춤 가르치다 체포됐다

[Pick] 北 무용 강사, 돈벌기 위해 외국 춤 가르치다 체포됐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북한 평안남도 평성에서 한 30대 무용 강사가 10대 학생들에게 외국풍 디스코 춤을 가르친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현지시간 6일 데일리메일, 더 선 등 외신은 자유아시아 방송(RFA)의 보도를 인용해 북한 평안남도 평성시의 한 무용 강사 A 씨가 체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최근 북한 곳곳에서 '비사그루빠'라고 불리는 반사회주의·비사회주의 연합 지휘부(이하 단속반)가 외국문화 유포자 등에 대한 단속을 강도 높게 진행했고, 지난달 30일 평성시 양지동에서 외국풍 디스코 춤을 가르치던 30대 강사 A 씨가 적발됐습니다.

적발 당시 현장에는 외국 노래와 춤 영상이 담겨 있는 이동형 저장장치가 TV에 꽂힌 채 10대 학생들 6명이 노래에 맞춰 춤 동작을 따라 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RFA 소식통은 "단속반은 저장장치를 회수하고 강사 A 씨와 학생들을 모두 끌고 갔다"면서 "A 씨는 평성 예술대학에서 무용을 전공하고 몇 년 전 교사로 부임했지만, 북한 돈 3,000원(KPW) 정도의 월급으로 살기 어려워 무허가 무용학원을 몰래 운영하며 생계를 해결해왔다"라고 전했습니다.
북한 학생들, 교실, 학교 (사진=연합뉴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2020년 기준 북한 장마당(시장)에서 쌀 1㎏ 가격은 5,000원(KPW) 가량으로 알려졌으며, A 씨가 운영한 해당 수업의 수강료는 한 시간당 미화 10달러 (약 67,500원 KPW) 수준이었습니다.

앞서 단속반은 길거리에서 스마트폰 불시검문 중 한국영화가 저장된 스마트폰 SD카드를 적발했는데, 해당 SD카드의 구입 경로와 출처를 파악하면서 구매자들을 줄줄이 체포했고 이 과정에서 강사 A 씨에 대한 단속이 이뤄졌습니다.

이어 RFA 소식통은 "춤을 배우던 학생들은 상위층 자제들이지만,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위반한 자들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강하게 처벌하라는 중앙의 지시 때문에 노동교화형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지난해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밀반입한 주민이 사형을 선고받았고, 영상을 구입한 학생은 무기징역, 영상을 돌려본 학생들은 노동교화형 5년을 선고받은 바 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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