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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문가 "북, 지대지 전술유도탄 '공중폭발' 기술 습득"

美 전문가 "북, 지대지 전술유도탄 '공중폭발' 기술 습득"
북한이 KN-23(북한판 이스칸데르) 지대지 탄도미사일 탄두를 공중에서 폭발시켜 살상력을 극대화하는 기술을 습득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전문가가 7일 주장했습니다.

미국 워싱턴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올리 하이노넨 특별연구원은 지난달 27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공개된 사진을 볼 때 미사일이 목표물에 도달하기 직전 공중에서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말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을 지낸 하이노넨 연구원은 "지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싶을 때 사용하는 방법"이라며 "건물 파괴뿐만 아니라 군 병력 등을 파괴하고 싶을 때 이렇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대기권에 재진입한 탄두를 정확하게 폭발시키는 기술을 습득했다면 핵탄두로도 똑같이 할 수 있다"며 "북한이 선택한 고도에서 탄두를 폭발시킬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한계점을 넘었다는 걱정스러운 신호"라고 우려했습니다.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의 제프리 루이스 동아시아 비확산 프로그램 소장은 "핵무기를 공중에서 폭발시키면 폭발력을 훨씬 더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며 "북한이 이런 전략을 이용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예측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7일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탄두개량형 KN-23을 시험 발사한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그 다음 날 북한이 공개한 탄착 장면에는 거대한 둥근 형태의 화염이 나타났습니다.

북한은 "지대지 전술유도탄(탄도미사일) 상용전투부(탄두) 위력 확증을 위한 시험발사를 진행했다"며 "목표 섬을 정밀 타격했으며 상용 전투부의 폭발 위력이 설계상 요구에 만족된다는 것이 확증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들은 북한이 지난달 25일 시험 발사한 것과 같은 장거리 순항미사일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에서 대처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이노넨 연구원은 "북한 순항미사일 발전을 볼 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지금 단계에서 핵탄두 탑재는 어려울지라도 다른 대량파괴무기를 운반할 수도 있으므로 새로운 안보리 결의에 순항미사일을 추가해야 한다"고 제시했습니다.

루이스 소장 역시 "순항미사일을 안보리 결의에서 제외한 것은 엉성했다"며 "사람들은 북한이 순항미사일을 개발하기는 너무 어려우리라 생각했지만, 지금 보다시피 그렇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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