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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회식에서 한복이 왜 나와?…노골적인 中 '문화 공정'

[실시간 e뉴스]

밤사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뉴스를 살펴보는 실시간 e뉴스입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한복을 입은 여성이 등장한 것을 두고 '중국의 문화 침탈'이라는 논란이 거세다는 기사를 많이 봤습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는 중국 내 56개 민족을 대표하는 사람들이 오성홍기를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펼쳤습니다.

이때 분홍색 치마에 흰색 저고리를 입고 댕기 머리를 땋은 여성이 등장했는데요, 이 여성은 조선족을 대표했습니다.

이를 두고 국내에서는 중국이 한국 문화를 자신의 것으로 왜곡하는 문화공정의 연장선이라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공식행사에서 조선족의 문화를 보여주려는 걸로 이해되기도 하지만, 그동안 중국의 한국 고대사 왜곡과 한복과 김치의 기원 논쟁 등 누적된 거부감이 표출된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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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개회식에서 작은 성화를 선보이며 친환경 올림픽을 강조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다는 기사도 많이 봤습니다.

이번 올림픽은 역사상 처음으로 100% 인공눈 위에서 치러지고 있습니다.

제설기 300여 대를 동원해 총 80만 제곱미터 넓이의 면적을 인공 눈으로 덮은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를 위해서는 물과 에너지를 다량으로 써야 하기 때문에 친환경 올림픽이 말로만 그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 올림픽 위원회에 따르면 인공눈을 만드는 데 물 4천900만 갤런이 사용됐는데요, 1억 명이 하루에 마시는 물의 양과 맞먹습니다.

특히, 인공 눈이 깔린 장자커우와 옌칭은 중국에서도 담수량이 부족한 지역이라 더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그러나 베이징 올림픽위원회는 수자원량 대비 동원된 수량은 옌칭의 경우 4%, 장자커우는 2.8%라며 인공 눈이 지역 수자원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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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위 70주년을 맞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왕실의 오랜 숙제로 여겨졌던 호칭 문제 정리에 나섰습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즉위 70주년을 하루 앞두고 성명을 발표해 아들 찰스 왕세자가 왕위에 오르는 경우 부인 커밀라에게 왕비 칭호를 부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여왕의 언급은 커밀라의 왕실 내 입지가 더 인정받고 있음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되는데요, 찰스 왕세자와 커밀라는 결혼한 지 17년이 됐지만 왕세자비 칭호는 대외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찰스 왕세자와의 불륜설에 휩싸였던 과거 때문인데요, 고 다이애나비가 찰스 왕세자와의 이혼에도 불구하고 사망 시까지 왕세자비 칭호를 유지했던 것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여왕은 또 일각에서 제기되는 양위설에 선을 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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