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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자마자 '폭풍 질주'…손흥민은 건재하다

<앵커>

손흥민 선수가 돌아왔습니다. 다리 부상에서 한 달 만에 돌아와 전매특허인 '폭풍 질주'로 2골에 기여하며 토트넘의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손흥민은 브라이튼전에 선발 출전해 선제골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전반 13분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상대 공을 뺏어 패스를 내주자 호이비에르를 거쳐 케인이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이후에도 활발하게 공격을 주도한 손흥민은 후반 14분 회심의 오른발 논스톱 슛이 선방에 막혀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습니다.

토트넘은 후반 18분 한 골을 허용해 2대 1로 쫓겼는데, 3분 뒤 손흥민이 작심한 듯 폭풍 질주를 선보이며 쐐기골을 이끌어냈습니다.

중앙선 뒤에서 공을 잡아 상대 수비 사이를 뚫고 단숨에 40m를 내달렸고, 당황한 상대 수비가 골문 앞에서 어설프게 공을 처리하자, 케인이 슬라이딩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푸스카스상을 받은 번리전 골을 연상시키는 환상 질주에 탄성이 쏟아졌고,

[BBC 현지 중계 : 케인의 골이지만, 손흥민이 상대 넋을 잃게 만들었습니다. 2년 전 번리를 상대로 푸스카스 골을 넣은 홈에서 손흥민이 다시 엄청난 질주를 펼쳤습니다.]

케인도 손흥민에게 공을 돌렸습니다.

[해리 케인/토트넘 공격수 : 이번 골도 손흥민이 커다란 역할을 했습니다. 손흥민이 중앙선부터 폭발하듯 질주했고, 저는 편하게 받아먹었습니다.]

손흥민은 홈 팬들의 기립 박수를 받으며 후반 24분에 교체됐고, 3대 1로 이긴 토트넘은 FA컵 16강에 진출했습니다.

(영상편집 : 소지혜·서승현, CG : 임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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