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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 스피스, 21m 절벽 위로 환상 샷…9언더파 폭발

조던 스피스, 21m 절벽 위로 환상 샷…9언더파 폭발
미국 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조던 스피스가 21미터 절벽을 넘기는 환상적인 샷을 선보이며 하루에 9언더파를 몰아쳐 단숨에 선두권으로 올라섰습니다.

조던 스피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8번 홀(파4)에서 믿을 수 없는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이 홀은 페어웨이에서 그린으로 두 번째 샷을 할 때 바다를 건너 쳐야 하는 홀인데, 스피스의 티샷이 우측으로 조금 밀리면서 하필이면 낭떠러지 절벽 바로 아래 공이 떨어졌습니다.

공의 위치는 왼발 내리막으로 비스듬히 기울어 있었고 핀까지 남은 거리는 161야드, 그리고 21미터의 가파른 절벽을 바로 넘겨야 하는 아찔한 상황에서 스피스는 7번 아이언으로 공을 띄워 절벽을 넘기는 환상적인 샷을 선보였습니다.

공은 그린 근처에 떨어졌고 스피스는 여기서 파를 세이브해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스피스는 오늘 이글 1개, 버디 8개, 보기 1개를 묶어 9언더파 63타를 적어내며 합계 14언더파를 기록하며 선두와 1타 차 공동 4위로 뛰어올랐습니다.

순위가 전날보다 34계단 수직 상승하며 최종일 역전 우승을 노리게 됐습니다.

미국의 보 호슬러와 앤드루 퍼트넘, 톰 호기가 나란히 15언더파 공동선두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통산 12승을 기록중인 스피스는 이 대회 2017년 챔피언입니다.

스피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8번 홀의 위험천만한 절벽 샷 상황에 대해 "지면이 견고해 발을 딛는 건 괜찮았는데 내리막인 게 문제였다. 목숨을 걸 정도로 위험했다면 시도하지 않았을 것이다. 보는 것처럼 심각하지는 않았다"고 담담하게 말했습니다.

스피스는 이어 "캐디 마이클이 싫어했다. 세 번이나 하지 말라고 설득했다. 나중에 똑같은 일이 또 일어난다면 아마도 내가 볼을 칠 수 없게 마이클이 볼을 집어 바다에 던질 것이다"라며 "내일은 좀 더 짧은 클럽으로 티샷을 해야겠다"며 웃었습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강성훈과 노승열이 나란히 중간합계 6언더파 공동 41위에 자리했고 배상문은 컷 탈락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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