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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천 "또 한 명의 동생 지키지 못했다"…故 김인혁 애도

홍석천 "또 한 명의 동생 지키지 못했다"…故 김인혁 애도
방송인 홍석천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프로배구 선수 김인혁을 애도했다.

홍석천은 5일 자신의 SNS에 영화 '그린북'의 한 장면을 올리며 "한 흑인 아티스트가 차별에 맞서 싸우는 험난한 과정이 감동을 주는 영화"라고 운을 뗐다.

이어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선진국에 진입했다고 하는데 과연 우리의 차별과 인권에 관한 인식의 수준은 어디쯤 와 있는 걸까. 누구도 소리 내어 문제 제기하려는 사람이 없어 보이는 지금의 상황이 참 슬프다. 정치의 계절 올림픽의 계절 전염병의 계절에 사람들의 머리 속엔 각자의 실속만 생각하게 되는 현실이 마음을 짓누른다"며 씁쓸함을 내비쳤다.

또 "말 한마디 하기 힘든 요즘 그 비겁함에 또 한 명의 동생을 지키지 못했다"라고 자책하며 "나와 다르다는 이유 하나로 사람을 공격하고 차별하고 죽음으로 몰고 가는 사람들의 잔인함은 2022년 지금 이 땅에서 매일 벌어지고 있다. 나는 어디에 서 있어야 하는 걸까. 나는 정말이지 무능하다"라고 무거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김인혁 선수의 명복을 빈다"라고 고인을 애도했다.

앞서 홍석천은 지난 1월 6일 SNS에 김인혁과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너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해. 너의 지난 인생이야기가 앞으로 너를 지켜줄 단단한 갑옷이 되길 응원할게"라고 공개 응원한 바 있다. 같은 날 김인혁도 홍석천과의 셀카 사진을 공개하며 "나의 뒤에서 든든히 응원해주는 석천이형. 힘들 때마다 위로해 주는. 항상 감사하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홍석천과 김인혁이 SNS을 통해 친분을 밝힌지 채 한 달도 안돼 김인혁이 세상을 떠났다.

한편 김인혁은 지난 4일 오후 3시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사진=故 김인혁 인스타그램]

(SBS연예뉴스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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