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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 점화 이라무장, 바로 다음 날 크로스컨트리 출전해 43위

성화 점화 이라무장, 바로 다음 날 크로스컨트리 출전해 43위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성화 최종 점화자로 나선 신장 위구르족 크로스컨트리 선수 디니거 이라무장이 개회식 바로 다음 날 열린 스키 크로스컨트리 경기에서 43위에 올랐습니다.

이라무장은 어제(5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의 국립 크로스컨트리센터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스키 크로스컨트리 여자 15㎞ 스키애슬론에서 50분 10초 7의 기록으로 출전 선수 65명 가운데 43위로 들어왔습니다.

이라무장은 지난 4일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이번 올림픽 개회식에서 성화 최종 점화를 맡아 화제가 된 선수입니다.

신장 위구르족인 이라무장이 성화 최종 주자를 맡은 것은 미국, 영국 등 일부 서방 국가들이 중국의 인권 문제를 이유로 이번 대회 '외교 보이콧'을 선언한 것에 대한 중국의 반박 성격으로 풀이됩니다.

중국의 신장 위구르족 탄압 논란은 서방 국가들이 중국의 인권 문제를 거론할 때마다 빠지지 않는 '단골 주제'이기 때문입니다.

2001년생 이라무장은 그동안 국제 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낸 적이 없는 무명 선수지만 성화 최종 주자를 맡아 전 세계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다만 개회식 바로 다음 날인 5일 경기가 예정돼있어 중국이 무리하게 신장 위구르족 선수에게 개회식에 역할을 맡겼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개회식이 현지시간 밤 11시 가까이 끝났고, 베이징에서 크로스컨트리 경기가 열리는 장자커우까지는 2시간 이상 걸리기 때문입니다.

5일 크로스컨트리 경기는 현지시간 오후 3시 45분에 시작했습니다.

65명 중 43위면 중하위권에 해당하는 순위지만 이라무장의 이력 등을 보면 크게 나쁘지 않은 순위입니다.

개회식 다음 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데일리 브리핑에서는 '이라무장의 성화 최종 점화가 정치적 중립 규정에 위반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이 나왔고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은 "선수의 출신이 어디냐를 따지는 것은 차별"이라며 "이라무장이 오늘 바로 경기가 있지만 그의 출신과는 무관하게 어떤 올림픽 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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