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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만으론 전혀 안 되겠어요" 투자 지형 바꾸는 'MZ'

<앵커>

요새 'MZ세대가 증권가를 점령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젊은 층들이 투자에 열심입니다. 그냥 월급만 받아서는 뒤처진다는 불안감에 스스로 공부하고 투자에 나선다는 것입니다.

전연남 기자입니다.

<기자>

3년 전부터 주식 투자에 뛰어든 대학생 오라윤 씨,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미국 증시 상황을 확인하고, 방송과 인터넷으로 경제 뉴스를 훑어보고 증권사 보고서까지 꼼꼼히 살펴봅니다.

주식과 부동산 같은 자산 가격이 크게 뛰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절박함이 있습니다.

[오라윤/대학생 : 근로소득이 중요한 거는 분명히 맞고. 근데 그것만 가지고서는 전혀 안 되겠다는 생각이 완전히 들고, 무조건 투자를 해서 그걸 좀 더 불려 나가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안 하면 더 못 사게 되는, 더 멀어지니까….]

최근 114조 원을 끌어모아 사상 최대를 기록한 LG에너지솔루션 청약, 공모주 청약자 가운데 절반은 MZ세대로 불리는 20~30대였습니다.

비싸서 사기 힘든 미국 유명 회사 주식을 잘게 쪼개 사는 소수점 투자 등 이른바 '조각 투자'도 MZ세대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젊은 층 사이에서는 생명보험 가입은 줄고, 건강 관련 보험은 늘고 있습니다.

사망률은 줄고 기대수명은 늘어나자 보험 선택에서 세대 특성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보험 가입도 설계사의 권유나 광고는 거의 참고하지 않고, 본인이 스스로 정보를 찾은 다음에 꼭 필요한 보험만 가입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용구/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 : 이전 세대가 준거집단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면 (MZ세대는) 수많은 정보를 가지고 가공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개인적인 투자 의사 결정을 한다는 면에서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훨씬 가처분 시간이 많다(는 점도 배경입니다.)]

학습을 통해 자기주도적으로 투자에 나서는 MZ세대가 많아지면서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 지형이 바뀌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원형희, VJ :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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