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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 참석한 황희 "오해의 소지…한복 기원 밝혔어야"

<앵커>

한복 입고 개막식에 참석했던 황희 문체부 장관도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복이 우리 것임을 더 분명히 했어야 한다는 뜻이지만,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지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베이징동계올림픽 정부 대표단 단장으로 중국을 방문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중국이 좀 더 세심하게 신경 썼어야 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의 55개 소수민족이 모두 전통 의상을 입고 나온 상황에서 조선족도 한복을 입은 것으로 볼 수 있지만, 그렇더라도 한복의 기원이 한국임을 분명히 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황희/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한국(문화)의 기원이 중국인 것처럼 다른 나라가 오해할 수 있으니 이런 오해의 소지는 서로 피했으면 좋겠다….]

또, 통상 국가로 성장하지 못한 민족을 소수민족이라 부르는데, 옆에 모국, 한국이 버젓이 있는데도 중국이 조선족을 소수민족이라 표현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황 장관은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인터뷰에서도 같은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다만, 국익과 국민 정서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대응 수위를 정하겠다고 했습니다.

[황희/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이것을 싸우자고 덤벼드는 순간 과연 실익이 뭐가 있느냐….]

중국 정부와 관영매체들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네티즌들은 '조선족이 전통 의상을 입고 나왔는데 무슨 문제냐', '조선족은 무슨 옷을 입으라는 거냐'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중국에는 동북 3성을 중심으로 한반도에서 건너와 정착한 조선족 170만 명이 살고 있습니다.

한복의 기원과 조선족의 뿌리가 중국이 아닌 한국임을 더 확실하게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이승열, CG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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