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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입고 중국 국기 전달?…개회식 등장한 한복에 '부글'

한복 입고 중국 국기 전달?…개회식 등장한 한복에 '부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중국 국기를 전달하는 퍼포먼스에서 한복 입은 여성이 등장한 것과 관련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우려했던 부분이 또 터졌다"며 "세계에 더 널리 진실을 알리자" 고 호소했습니다.

한복은 개회식 때 사회 각계 대표, 56개 민족 대표 등이 참여해 중국 국기를 전달하는 '소시민들의 국기 전달'이라는 퍼포먼스를 펼칠 때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한복으로 보이는 분홍색 치마, 흰색 저고리를 입고 긴 머리를 하나로 땋아 댕기로 장식한 여성이 오성홍기를 전달했습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 등장한 한복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서 교수는 자신의 SNS에 "중국의 소수민족인 조선족을 대표하기 위해 등장시켰다고 하더라도, 중국은 이미 너무 많은 '한복 공정'을 지금까지 펼쳐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영국 옥스퍼드 영어사전이 '한복'(hanbok)을 한국의 전통의상으로 올렸는데도, 중국이 자신들 것이라며 주장하는 행태를 서 교수는 우리의 역사를 빼앗으려는 '동북공정'에 빗대서 '한복 공정'이라고 했습니다.

서 교수는 한복 공정의 사례로 베이징 동계올림픽 유치를 기념해 중국이 제작했던 홍보 영상 '얼음과 눈이 춤춘다'에서 한복을 입은 무용수들이 춤을 추고 상모를 돌리는 장면이 나온 점,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百度) 백과사전이 "한복은 한푸에서 기원했다"고 주장하는 것 등을 꼽았습니다.

또 중국 네티즌들이 SNS에서 "한국이 한복을 훔쳐 갔다"는 어이없는 왜곡을 하고, 심지어 '갓'까지 자신들 것이라고 하는 억지 주장을 펼치는 사례도 들었습니다.

서 교수는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한복은 한국의 전통 의상'이라는 진실을 전 세계에 더 널리 알려야만 한다"며 "중국의 '문화 동북공정'에 당당히 맞서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정확히 짚어주고, 세계인들에게 우리의 전통문화를 더 널리 소개할 좋은 기회로 삼아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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