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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전시 시장 '꽁꽁'…충북, 지역 예술인 살핀다

<앵커>

코로나19로 문화예술인들이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예술인들의 평균 수입 자체가 많이 줄었는데, 충북에서는 처음으로 지역 예술계의 현실을 면밀히 들여다보는 실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진기훈 기자입니다.

<기자>

회화 작가 신용재 씨는 코로나19로 꽁꽁 얼어붙은 전시 시장에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시 참여는 고작 2번에 그쳤습니다.

관객들에게 그림을 팔 수 있는 전시 기회 자체가 거의 없다 보니 수입은 뚝 떨어졌습니다.

지자체의 지원 사업에 응모하고는 있지만, 생계와 직접 연결되지는 않아 시름이 깊습니다.

[신용재/회화 작가 : 공모 사업은 전시하기 위한 준비 과정을 위한 부분에서의 지원사업이고, 경제생활 부분은 제가 아르바이트를 하던지, 교육하던지….]

코로나19 3년째, 문화예술인들의 삶이 피폐해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예술인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지난 2020년 예술인들의 연평균 소득은 755만 원으로 3년 전 조사 때보다 41%, 500만 원 넘게 급감했습니다.

예술인 가구의 연간 평균 소득도 4천100만 원가량으로 일반 국민 가구 소득보다 2천만 원 정도 적었습니다.

이에 충북문화재단이 지역 문화예술계의 현실을 면밀히 파악하기 위한 실태조사에 처음 착수했습니다.

5천 명가량의 지역 예술인 중 2천 명을 표본으로 정해 소득과 고용형태 등 다양한 항목을 조사합니다.

이번 조사는 전시 공연 활동이나 공모 실적이 없는 지역 신진 예술인들에게도 기회를 부여하기 위한 기초자료로도 활용될 예정입니다.

[김병만/충북문화재단 기획전략팀 : 예술가가 존재함으로써 우리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인가를 생각할 수 있도록 우리가 실태조사가 완료되면 예술인 복지 정책이라던가 사업에 기초 자료로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처음 실시된 충북 예술인 실태조사의 결과는 다음 달 발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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