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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가족 살해하고 발뺌한 10대…"다시 살아날 줄 알았다" 황당 발언

[Pick] 가족 살해하고 발뺌한 10대…"다시 살아날 줄 알았다" 황당 발언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파키스탄에서 게임중독을 호소하던 10대가 홧김에 총기를 난사해 가족 4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현지시간 1월 28일 TRT월드, 인디아 투데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지 시간 1월 18일 라호르시 한 주택에서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숨진 이들은 모두 4명의 일가족으로 총상을 입은 채 숨져 있었고, 차남 자인 알리(14)만이 홀로 살아 2층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이에 현지 경찰은 알리에게 숨진 가족들에 관해 물었으나, 알리는 '가족들이 어떻게 살해됐는지 모른다'고 주장했고 경찰은 집에 침입 흔적이 없는 점을 들어 알리를 추궁했습니다.

결국 알리의 자신의 범행을 시인했고, 현지 경찰은 그를 살해 혐의 등으로 구금했습니다.

조사 결과 알리는 사건 당일 집에 있는 권총을 꺼내 잠을 자고 있는 자신의 가족들에게 발포했으며, 범행에 쓰인 권총은 근처 하수구에 버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게임에서 그러하듯이 가족들도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생각해 가족들을 향해 총을 쐈다"라고 진술했습니다.

범행에 사용된 권총은 알리의 어머니인 나히드 무바라크(45)가 가족의 안전을 위해 구비해두었던 것이었습니다.
전화 핸드폰 모바일 (사진=픽사베이)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알리는 1인칭 슈팅게임에 중독돼 방에 틀어박혀 대부분의 시간을 게임에 쏟았고 이로 인해 어머니로부터 종종 훈계를 들었으며, 사건 당일에도 게임과 관련해 어머니에게 꾸지람을 들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지 경찰은 알리가 게임에서 주어진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후 공격적으로 변했다고 밝히며 해당 게임을 금지해달라고 주 정부와 연방정부에 촉구했습니다.

라호르시에서 일어난 게임 관련 사고는 이번이 4번째로, 현지 경찰 발표에 따르면 2020년까지 3명의 10대가 게임 관련 이유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2020년 당시 연이은 게임 관련 사고로 우려가 제기되자 파키스탄 통신국은 해당 게임의 접속을 일시적으로 차단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또다시 이런 사고가 발생하자 소식을 접한 현지 시민은 "이 게임은 청년들의 건강과 생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해당 게임을 금지해달라"는 취지의 소송을 제기하는 등 현지에서도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해당 게임은 최후의 1인이 남을 때까지 싸우는 멀티 플레이 게임으로 2017년에 한국의 한 게임회사가 출시했으며 파키스탄 전용 서버를 구축할 만큼 파키스탄 내에서 큰 인기를 얻은 바 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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