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정은표는 자신의 SNS에 아들의 서울대 합격증 사진을 게재했다. 합격증에는 정지웅 군이 서울대 인문대학 인문계열에 일반전형으로 합격했다고 적혀 있다.
정은표는 아들이 작성한 글도 공개했다. 글에서 정지웅 군은 "기다리던 서울대 발표가 이제야 나왔다"며 "1년 동안 수능 공부를 하면서 참 힘들었다. 수업시간에는 자꾸 눈치를 봐야 하고 모의고사 성적은 항상 그대로인 듯 하고 가끔 후회도 하고. 역시 수시를 버리면 안 됐던 건가 하는 생각도 자주 들었다"며 그간 힘들었던 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수시 원서 접수 시기에 주변 친구들이 대학 원서를 넣던 기억이 머릿속에 생생하다"며 "수능이 하루 만에 결정되는 불확실한 전형이라는 것도 무서웠지만 친구들과 다른 길을 걷는다는 것이 가장 저를 불안하게 만들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그래도 난 나를 믿었다"는 정지웅 군은 "그나마 다행인 건 부모님과 주변 선생님들이 날 믿어주셨기 때문에. 혼자만의 짐을 지고 걸어온 느낌은 들지 않았던 것 같다"라고 버틸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능을 보면서는 막상 떨리지가 않더라. 머릿속이 새하얘져서 그런지 정말 아무런 생각 없이 문제만 풀어냈던 것 같다"며 "제가 내기를 하든 게임을 하든 이기는 일이 별로 없는데 그래도 이번에 저를 믿은 건 이기는 도박이었나 보다"라고 말했다.
또 "진짜 1년을 통째로 갈아넣은 완벽한 올인이었는데 승리뿐 아니라 많은 것들을 챙겨가는 판이 된 것 같아서 기쁘고 앞으로는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지웅 군은 2009년 SBS '붕어빵'에 아버지 정은표와 함께 출연, 어린 나이에도 똑 부러지는 모습으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어릴 적부터 영재로 유명했던 정지웅 군은 tvN '문제적 남자', '둥지탈출3' 등에 출연했고, 2019년에는 Mnet '고등래퍼3'에 출연해 랩에 도전하기도 했다. 2020년 출연한 KBS '편스토랑'에서는 정지웅 군의 아이큐가 169라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사진=KBS '편스토랑', SBS '붕어빵' 방송, 정은표 인스타그램 캡처]
(SBS연예뉴스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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